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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포항에 지진안전종합센터를 짓는다는데, 왜 하필 지진을 일으킨 그 자리일까?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기상청, 경상북도, 포항시가 지진안전종합센터를 짓기로 손을 잡았어요. 그런데 이 센터가 들어설 자리는 다름 아닌 2017년 포항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 연구부지예요.

2026. 09. 24
먼저 요모조모 보기

3줄 요약

  • 9월23일 4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고, 국비 220억원을 들여 포항에 지진안전종합센터를 짓기로 했어요.
  • 센터가 들어설 곳은 2017년 규모 5.4 포항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 연구부지예요.
  • 올해 말 착공해 2028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이고,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짓고 기상청이 운영을 맡아요.
포항 인근 야산 부지의 넓은 공터를 멀리서 바라본 가을 풍경

01무슨 일인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기상청, 경상북도, 포항시는 지난 23일 서울 기상청 청사에서 '포항 지진안전종합센터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어요. 네 기관이 한자리에 모인 건, 그동안 센터를 지을 부지는 정해져 있었지만 누가 운영을 맡을지가 확정되지 않아 절차가 멈춰 있었기 때문이에요.

이번 협약으로 역할이 나뉘었어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28년 상반기 준공까지 건립을 책임지고, 기상청은 조직과 인력, 예산 같은 운영 기반을 마련해 준공 뒤 센터를 직접 운영해요.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인허가와 부지 사용권 확보 같은 행정 지원을 맡아요.

총사업비는 220억원으로, 전액 국비로 충당돼요. 올해 말 착공해 2028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완공 뒤에는 지진 관측·연구 기능과 국민 안전교육 체험시설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에요.

야외에 설치된 지진 관측 장비를 가까이서 찍은 모습

02왜 이렇게 됐나

센터가 들어설 자리를 알면 왜 지금 이 사업이 시작됐는지 이해가 쉬워져요. 이곳은 2017년 11월 규모 5.4 포항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땅속 깊이 물을 주입해 발전하는 방식) 연구부지예요. 정부 조사단은 이 지열발전 실험이 지진을 유발했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후 이 부지는 오랫동안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남아 있었어요.

정부는 재난을 일으킨 자리를 그대로 방치하는 대신, 지진 연구와 안전교육의 거점으로 되살리기로 방향을 잡았어요. 지진을 촉발한 원인 규명 작업이 이미 이 부지에서 상당 부분 이뤄진 만큼, 관측 인프라를 새로 짓는 것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보여요.

운영 주체를 기상청으로 정한 것도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어요. 기상청은 이미 전국 지진 관측망을 운영하고 있어서, 포항 센터가 문을 열면 기존 관측 체계와 연계해 지진 조기경보와 분석 기능이 한층 촘촘해질 전망이에요.

2017년 포항지진 복구와 이번 센터 사업 견주기
구분2017년 지진 복구2026년 센터 사업
총 사업비1,445억원220억원
국비 투입액1,091억원220억원
국비 비중75.5%100%

03이 숫자는 큰 건가

220억원이라는 사업비를 가늠하려면 2017년 포항지진 이후 들어간 복구 비용과 견줘볼 만해요. 당시 지진으로 발생한 재산피해는 551억원이었고, 정부는 국비 1,091억원을 포함해 총 1,445억원을 복구에 투입했어요. 이번 센터 사업비 220억원은 그 복구비의 약 15%에 해당하는 규모예요.

포항시 인구(약 48만7천명) 기준으로 나눠보면, 시민 1인당 약 4만5천원씩 투입되는 셈이에요. 피해를 복구하는 데 쓴 돈보다는 작지만, 재난 현장을 연구·교육 시설로 바꾸는 사업치고는 작지 않은 규모예요.

220억원은 2017년 포항지진 복구비의 몇 %인가
2017년 재산피해액551억원
이번 센터 사업비220억원
2017년 복구 투입액(국비 포함)1,445억원
복구비 대비 비중약 15%(220억÷1,445억)
포항시민 1인당약 4만5천원(220억÷48만7천명)
재난 복구에 들어간 돈의 15%가량을, 그 재난을 연구하고 대비하는 시설을 짓는 데 다시 투입하는 셈이에요.

04지난번엔 어떻게 됐나

2017년 11월15일 포항 북구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은 1978년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였어요. 정부는 2018년 '포항지진의 진상조사 및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 재산 피해를 본 이재민에게 피해액의 100%를 지원했어요.

당시엔 원인 규명과 피해 보상이 우선이었다면, 이번 센터 건립은 그 뒤를 잇는 단계예요. 검색으로 확인한 범위에서는, 지진을 촉발한 시설 부지를 이렇게 관측·연구 시설로 전환하는 사례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에요.

2017년 포항지진 규모
5.4
1978년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국내에서 두 번째로 컸던 지진이에요.
재난을 일으킨 자리를, 재난을 연구하고 대비하는 자리로 되살리는 거예요.

05나한테 뭐가 달라지나

포항이나 경북 지역에 살고 있다면, 2028년 이후 지진 조기경보 체계가 지금보다 촘촘해질 가능성이 커요. 센터가 지역 단층 정보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거점이 되기 때문이에요.

다른 지역에 살아도 무관하지 않아요. 기상청이 운영하는 전국 지진 관측망에 포항 센터의 연구 데이터가 더해지면, 전국 단위 지진 조기경보의 정확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포항·경북 지역에 산다면
2028년 상반기 센터 개관 이후, 지역 단층 연구와 조기경보 체계가 지금보다 촘촘해질 가능성이 커요.
다른 지역에 산다면
포항 센터의 관측 데이터가 전국 지진 조기경보망에 더해지면서, 전국 단위 지진 정보의 정확도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어요.
해당 없다면
재난을 일으킨 자리를 방치하지 않고 연구·교육 시설로 되살리는 방식이라는 점만 기억해도, 비슷한 사례를 볼 때 참고가 돼요.
무엇을 보면 알 수 있나
올해 말 착공식
착공이 예정대로 이뤄지는지가, 220억원 전액 국비 사업이 일정대로 진행되는지를 보여주는 첫 신호예요.
포항이나 경북 지역에 산다면, 2028년 센터 개관 이후 지역 단층 연구와 지진 조기경보 체계가 지금보다 촘촘해질 가능성이 커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2017년 규모5.4 포항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 연구부지에, 국비 220억원을 들여 지진안전종합센터를 짓기로 했어요.
  •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짓고 기상청이 운영해, 2028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해요.
  • 포항·경북 지역에 산다면, 2028년 센터 개관 이후 지역 단층 연구와 지진 조기경보 체계가 지금보다 촘촘해질 가능성이 커요.
참고한 보도기후에너지환경부·기상청·경상북도·포항시 「포항 지진안전종합센터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 보도자료 (2026.9.23.)·국제뉴스 (2026.9.23.)·이데일리 (2017.12.6.) ↗
공개된 보도를 참고해 다시 쓴 해설입니다. 낯선 말이 있었다면 용어 사전에서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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