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물그릇 10.4억t 확보, 올여름 홍수 대응과 도시침수예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1월 3일 올여름 홍수 대응 결과를 냈어요. 저수지와 발전댐을 활용한 '숨은 물그릇'으로 조절 여력 10억4천만t을 더 확보했고, 댐 수문 방류는 69회에서 23회로 줄었어요.
3줄 요약
- 농업용 저수지·발전댐·하굿둑 수위를 미리 낮춰 홍수조절 여력 10억4천만t을 더 확보했어요.
- 댐 수문 방류는 지난해 69회에서 올해 23회로 줄었고, 서울 6개 자치구에서 도시침수예보가 처음 발령됐어요.
- 올여름 비는 평년의 76.1%였어요. 도시침수예보 전국 확대 계획은 연말에 나와요.

01무슨 일인가
호우 때 휴대전화로 안전안내문자가 오면 그 뒤에서 누가 어떤 숫자를 보고 있는지 궁금해지죠.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1월 3일 올여름 홍수 대응 결과를 보도자료로 냈어요.
가장 큰 장치는 '숨은 물그릇'이에요. 농업용 저수지, 발전댐, 하굿둑처럼 원래 물을 모아 쓰거나 막는 용도의 시설에서 수위를 미리 낮춰 비가 들어올 자리를 만드는 방식으로, 홍수조절 여력을 10억4천만t 더 확보했어요. 한탄강댐 약 3개 규모예요.
예보 쪽에서는 인공지능이 전국 223개 홍수특보지점의 수위를 10분 간격으로 예측했고, 예보관이 물리 모형 분석과 견주어 한 번 더 확인했어요. 올해 홍수특보는 38회, 주의보 31회와 경보 7회가 나왔어요.

02왜 이렇게 됐나
댐을 새로 지으면 시간도 돈도 많이 들어요. 보도자료는 신규 댐 건설 없이 기존 시설을 쓴 덕분에 건설 기간과 약 4조원의 예산이 들지 않았다고 밝혔어요.
도시 쪽 이유는 법에 있어요. 도시하천유역 침수피해방지대책법이 2024년 3월 시행되면서 침수 범위와 깊이를 예측해 침수주의보와 침수경보를 내는 길이 열렸고, 올해는 서울 영등포·동작·구로·관악·서초·강남 6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했어요. 7월 9일 낮 12시 40분쯤 도림천 일대에 제도 도입 뒤 첫 침수주의보가 발령돼 주민에게 안전안내문자가 갔어요.
비가 오는 방식도 달라졌어요. 8월 15~18일 경남 거제에서는 1시간 최다 강수량이 124.5mm로 기존 극값 104.0mm를 넘었고 4일 누적은 968.1mm였어요. 반대로 9월 26일 섬진강댐 저수율은 31.9%, 운문댐은 38.7%에 그쳐서, 한쪽에서는 넘치고 한쪽에서는 마르는 해에 물을 어떻게 나눠 쥘지가 숙제로 남았어요.
| 구분 | 지난해 | 올해 |
|---|---|---|
| 다목적댐 | 22회 | 3회 |
| 용수댐 | 4회 | 0회 |
| 발전댐 | 43회 | 20회 |
03이 숫자는 큰 건가
댐 수문 방류가 지난해 69회에서 올해 23회로 줄었으니 딱 3분의 1이에요. 한 해 만에 46회가 빠졌고, 종류별 내역은 아래 표에 있어요.
10억4천만t은 한탄강댐 약 3개 규모라서 작은 숫자가 아니에요. 다만 올여름 전국 강수량은 558.6mm로 평년의 76.1%, 장마철은 평년의 60.3%였어요. 비가 적은 해에 나온 성적이라, 큰비가 오는 해에도 같은 횟수가 나올지는 이 숫자만으로 가려지지 않아요.
04지난번엔 어떻게 됐나
견줄 수 있는 지난해 숫자는 방류 횟수 69회뿐이에요. 보도자료에는 인명·재산 피해 수치나 전년과의 피해 비교가 나오지 않아서, 방류가 줄어든 것과 피해가 줄어든 것을 같은 말로 읽을 수는 없어요.
올해 시험대는 몇 번 있었어요. 7월 20~30일 북측 황강댐 방류로 연천 필승교 수위가 최고 10.28m까지 올랐는데 대피 기준은 1.0m예요. 위성영상으로 방류 징후를 잡아 7월 20일 22시에 보도자료를 내고, 핫라인과 안전안내문자, 경보방송으로 알렸어요.
거제에서는 8월 17일 0시 고현천 독봉교 수위가 '심각' 단계를 넘자 거제시 상황실에 정보를 넘겼어요. 정전 1,907세대와 단수 6,967세대, 공공 하수처리시설 침수가 있었고 복구는 모두 끝났어요.
05나한테 뭐가 달라지나
도시침수예보는 아직 서울 6개 자치구에서만 시범 운영 중이에요. 연말까지 전국 확대 종합계획을 세우고 2030년 상반기까지 6개 광역시에 구축한다는 일정이라, 광역시에 산다면 그때쯤 같은 문자를 받는 순서가 와요.
연천 임진강변처럼 북측 댐 하류에 산다면 기준 숫자는 필승교 수위 1.0m예요. 위성영상 모니터링이 하루 2회에서 최대 4회로 늘었으니 방류 징후를 알려주는 시각이 빨라질 여지가 생겼어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농업용 저수지·발전댐·하굿둑 수위를 미리 낮춰 홍수조절 여력 10억4천만t을 더 확보했어요.
- 도시침수예보는 서울 6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했고 2030년 상반기까지 6개 광역시로 넓힐 계획이에요.
- 댐 수문 방류가 69회에서 23회로 줄었어도 올여름 비가 평년의 76.1%라서 큰비 해의 결과는 아직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