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5.11%, 집계 시작 뒤 처음 5%를 넘었어요
한국은행이 10월 29일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서 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11%로 나와, 2013년 1월 집계를 시작한 뒤 처음 5%를 넘었어요. 전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4.88%로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아요.
3줄 요약
- 9월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11%로 전달보다 0.23%p 올랐고, 12개월 연속 오름세예요.
- 한국은행은 은행채 금리 상승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고, 8월 27일 기준금리 인상 뒤 시장금리는 약 0.2%p 올랐어요.
- 3억원을 빌린다면 고정형은 변동형 평균보다 한 해 이자가 105만원 더 들어요.

01무슨 일인가
새로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보는 사람에게 고정금리 창구 숫자가 5%를 넘어 보였다면 기분 탓이 아니에요. 한국은행이 10월 29일 발표한 '2026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신규취급액(그달에 새로 내준 대출) 기준으로 연 5.11%였어요. 전달보다 0.23%p 올랐고, 고정형과 변동형을 나눠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5%를 넘은 것은 처음이에요.
고정형만 오른 게 아니에요. 변동형은 4.76%로 0.23%p, 전체 주택담보대출은 4.88%로 0.22%p 올라서 5개월 내리 상승했어요. 가계대출 전체는 4.96%(0.20%p 상승), 신용대출은 6.49%(0.16%p 상승)예요. 가중평균금리는 대출 규모가 큰 쪽에 무게를 둔 평균이라, 은행이 실제로 내준 돈에 붙은 금리 수준을 보여줘요.
예금 쪽도 같이 움직였어요. 저축성 수신금리가 3.45%로 0.24%p 올라서 전체 대출금리의 상승폭(4.57%, 0.17%p)보다 컸고,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는 1.12%p로 한 달 새 0.07%p 줄었어요. 기업대출은 4.49%로 0.19%p 올랐는데, 중소기업(4.63%)이 대기업(4.37%)보다 더 올랐어요.

02왜 이렇게 됐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국내외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올라간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어요. 은행채 금리는 대출금리의 바탕이 되는 지표라서 이것이 움직이면 창구 금리가 따라가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5년물 은행채 금리가 1.54%p 오르는 동안 일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46%p 올라, 거의 같은 폭으로 움직였어요.
9월 한 달만 떼어 보면 8월 27일 기준금리 인상이 컸어요. 인상 뒤 시장금리가 약 0.2%p 올랐고, 한국은행은 이것을 9월 대출금리를 끌어올린 가장 큰 요인으로 봤어요.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과 가계대출 관리의 영향은 그보다 작았다는 설명이에요. 정부가 공급하는 정책모기지 보금자리론의 금리가 7월까지 다섯 차례, 합쳐서 1.25%p 오른 것도 한 요인으로 꼽혔어요.
고정형이 비싸졌다고 고정형을 더 고르지는 않았어요.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형 비중은 34.2%로 1.1%p 줄었어요. 가계대출 전체로 보면 고정금리 비중이 24.0%로 0.5%p 늘었으니, 주택담보대출에서만 변동형 쪽으로 기운 거예요.
| 구분 | 9월 금리 | 전달 대비 |
|---|---|---|
| 신용대출 | 6.49% | 0.16%p |
|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 5.11% | 0.23%p |
| 가계대출 전체 | 4.96% | 0.20%p |
|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 4.76% | 0.23%p |
03이 숫자는 큰 건가
5.11%가 큰지는 지난 고점과 견주면 보여요. 전체 주택담보대출 4.88%는 2012년 4월의 4.94% 이후 가장 높고, 가계대출 4.96%는 2023년 11월의 5.04% 이후 가장 높아요. 한 달 새 오른 폭도 작지 않아서, 전체 주택담보대출은 8월 4.66%에서 한 번에 4.88%까지 올랐어요.
내 돈으로 바꾸면 크기가 달라 보여요. 3억원을 빌리는 사람 기준으로 한 해 이자를 고정형 평균과 변동형 평균, 한 달 전 평균에 대 보면 아래 그림처럼 고정형이 변동형보다 한 해 105만원을 더 내는 구조예요. 한 달 새 오른 0.23%p만 따로 계산해도 한 해 이자가 69만원 늘어요.
다만 이 숫자는 그달 새로 나간 대출의 평균이에요. 담보와 소득, 거래 은행에 따라 개인이 받는 금리는 이보다 높거나 낮아요. 평균과 내 금리의 차이는 한국은행 자료에서 알 수 없으니 은행 상담에서 내 조건으로 직접 확인하는 쪽이 정확해요.
04지난번엔 어떻게 됐나
비슷하게 높았던 때는 있었어요. 전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금보다 높았던 마지막 달은 2012년 4월(4.94%)이고, 가계대출 금리가 지금보다 높았던 마지막 달은 2023년 11월(5.04%)이에요. 고정형은 견줄 앞선 달이 없어요. 한국은행이 고정형과 변동형을 나눠 집계하기 시작한 것이 2013년 1월이라서, 5%를 넘은 것이 곧 통계 역사상 처음이 되는 거예요.
이 사이트가 10월 22일 다룬 9월 가계대출 동향에서도 같은 방향이 보였어요. 신규취급액 COFIX(은행이 새로 끌어온 돈의 평균 금리)가 3.43%로 0.25%p 올라 2024년 6월 이후 가장 높았거든요. 은행이 돈을 끌어오는 비용이 오르는 흐름이 같은 달 서로 다른 두 지표에서 나란히 확인된 거예요.
다르게 읽을 대목은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의 말에 있어요. 10월 들어 5년물 은행채 금리가 0.16%p 내렸으니 지표를 따라 대출금리도 내려갈 수 있다고 했어요. 다만 은행이 가산금리를 어떻게 손보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월말 숫자를 봐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어요.
05나한테 뭐가 달라지나
집을 사려고 대출을 알아보는 중이라면 3억원 기준으로 읽으면 돼요. 고정형 평균 5.11%에서는 한 해 이자가 1533만원이고, 원금을 한 푼도 갚지 않는다고 놓고 한 달로 나누면 약 128만원이에요. 대출 한도가 얼마나 나오느냐와는 별개로, 같은 금액을 빌려도 값이 이만큼 비싸졌다는 뜻이에요.
이미 변동금리 대출을 쓰고 있다면 다음 금리 변경일이 관건이에요. 변동형 평균이 한 달 새 0.23%p 올랐으니, 지표금리에 연동된 대출은 금리가 새로 정해질 때 3억원 기준 한 해 이자가 69만원 늘 수 있어요. 대출 약정서에 적힌 금리 변경 주기와 기준 지표부터 열어 보세요.
예금을 들 계획이라면 같은 달 순수저축성예금 평균이 3.39%였어요. 평균 금리로 1000만원을 1년 맡기면 세전 이자가 약 33만9천원인 수준이라, 대출 이자가 늘어난 폭에 비하면 훨씬 작은 몫이에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9월 연 5.11%로 2013년 1월 집계 이후 처음 5%를 넘었고 12개월째 올랐어요.
- 한국은행은 은행채 금리 상승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고, 8월 27일 기준금리 인상 뒤 시장금리가 약 0.2%p 올랐어요.
- 3억원을 빌린다면 고정형은 변동형보다 한 해 이자가 105만원 더 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