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금리 뜻과 코픽스, 대출금리가 정해지는 두 숫자
은행 창구에서 변동금리 대출 설명을 들으면 코픽스에 가산금리를 더한다는 말이 나와요. 앞의 숫자는 공개되고 뒤의 숫자는 은행이 정한다는 점이 두 말을 가르는 지점이에요.
3줄 요약
- 가산금리는 코픽스 같은 지표금리 위에 은행이 신용도와 비용, 위험을 반영해 더하는 몫이에요.
- 코픽스는 은행연합회가 매달 공시하는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 지표로, 신규취급액·잔액·신잔액 세 가지 기준이 있고 시장금리를 따라가는 속도가 서로 달라요.
- 내 대출금리는 지표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뺀 값이라서, 계약서에서 어떤 코픽스인지와 가산금리가 얼마인지를 따로 읽어야 해요.

01이 말이 무슨 뜻인가
대출금리는 크게 세 덩어리로 이루어져요. 시장에서 공개되는 지표금리가 바탕에 깔리고, 그 위에 은행이 정하는 가산금리가 얹히고, 급여 이체나 카드 실적 같은 조건을 채우면 우대금리만큼 빠져요. 변동금리 대출 상담에서 코픽스와 가산금리가 나란히 나오는 것은 이 구조 때문이에요.
코픽스는 자금조달비용지수를 줄인 말이에요. 은행연합회가 여러 은행이 예금이나 채권으로 돈을 모을 때 실제로 적용된 금리를 가중평균해서 매달 15일 무렵 공시해요. 은행이 돈을 구해 오는 값을 보여주는 숫자라서, 시장금리가 움직이면 코픽스도 시간 차를 두고 따라 움직여요.
가산금리는 이 지표금리 위에 은행이 더하는 금리예요. 코픽스는 누가 대출을 받아도 같은 숫자지만 가산금리는 은행과 상품, 대출받는 사람의 신용도에 따라 달라서, 같은 날 같은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아도 두 사람이 받는 금리가 다를 수 있어요. 참고로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은 금융채 5년물 같은 다른 지표를, 변동금리는 코픽스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 구분 | 어떤 조달 자금을 모으나 | 시장금리 변화가 반영되는 속도 |
|---|---|---|
| 신규취급액기준 | 그달에 새로 조달한 자금에 적용된 금리 | 비교적 빠름 |
| 잔액기준 | 월말 현재 쌓여 있는 조달 자금에 적용된 금리 | 서서히 |
| 신잔액기준 | 잔액기준 대상에 결제성 자금 같은 조달분을 더해 계산 | 서서히 |
02왜 이런 게 생겼나
은행이 빌려주는 돈은 대부분 예금이나 채권으로 구해 온 돈이라서, 돈을 구하는 값이 바뀌면 대출금리도 함께 바뀌는 구조예요. 이때 기준이 되는 숫자가 은행 안에서만 정해지면 내 금리가 왜 올랐는지 따져볼 길이 없어요. 코픽스는 2010년 2월부터 은행연합회가 공시해 온, 누구나 같은 숫자를 볼 수 있는 기준이에요.
코픽스가 세 가지인 데에도 까닭이 있어요. 그달에 새로 모은 자금만 보는 신규취급액기준은 시장금리가 변하면 빨리 따라가고, 월말 현재 쌓여 있는 자금 전체를 보는 잔액기준은 오래전에 모은 자금이 섞여 있어서 천천히 움직여요. 신잔액기준은 잔액기준에 결제성 자금 같은 조달분을 더해 계산하는 지표로, 2019년 7월부터 공시되고 있어요.
가산금리는 코픽스와 별개로 은행이 직접 정하는 몫이에요. 은행마다 돈을 구하는 비용이 다르고, 대출을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이 있고, 빌린 사람이 갚지 못할 위험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 차이를 가산금리에 담아요. 항목과 계산 방식이 은행마다 달라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금융당국이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을 두고 은행연합회가 신용등급별 가산금리를 공시하도록 했고, 지금은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비교공시에서 상품별로 견줘 볼 수 있어요.
03숫자로 보면 어떤가
숫자를 가정해서 합쳐 보면 구조가 보여요. 예를 들어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3.0%이고 은행이 붙인 가산금리가 1.5%, 급여 이체 조건으로 받은 우대금리가 0.3%라면 내가 내는 금리는 3.0 + 1.5 - 0.3으로 4.2%예요. 이 숫자들은 계산을 보이려고 정한 가정이고, 실제 값은 시기와 은행과 사람에 따라 달라요.
이 구조에서 코픽스가 내려가면 최종 금리도 내려가지만, 그 시점은 계약서에 적힌 재산정 주기가 돌아와야 해요. 코픽스는 매달 새로 공시되는데 내 대출에 반영되는 때는 상품에 따라 3개월이나 6개월 같은 주기마다 한 번이라서, 뉴스에서 코픽스가 내렸다는 소식을 봐도 내 이자는 아직 그대로인 달이 있어요. 같은 달에 공시되는 세 가지 코픽스 숫자도 서로 다르니, 내 대출이 어느 코픽스에 묶였는지부터 알아야 그 소식이 내 일인지 가려져요.
04자주 헷갈리는 것
코픽스와 기준금리는 다른 숫자예요.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정하는 정책금리이고, 코픽스는 은행들이 실제로 돈을 모은 금리를 평균 낸 지표라서 같은 방향으로 가는 일이 많아도 같은 날 같은 폭으로 움직이지는 않아요.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도 자주 섞여요. 가산금리는 위에 얹히는 몫이고 우대금리는 상품 조건을 채웠을 때 빼 주는 몫이에요. 상담 때 들은 최종 금리가 우대를 전부 받았을 때의 숫자인지 확인해야 하고, 조건을 지키지 못하면 우대가 사라지는 상품도 있어요.
가산금리는 한번 정해지면 끝이라고 여기기 쉬워요. 하지만 대출을 받은 뒤 취업이나 승진으로 소득이 늘었거나 신용상태가 크게 좋아졌다면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금리인하요구권이 있어요. 세부 요건은 금융회사의 약관과 내규에 따라 다르고, 정책자금대출처럼 미리 정해진 금리 기준으로 나간 상품은 대상에서 빠져요.
05언제 내 일이 되나
변동금리 대출을 받는 자리, 또는 이미 받은 대출의 이자가 바뀌었다는 문자를 받은 날이 이 두 숫자를 확인할 때예요. 대출 계약서의 적용금리 항목에는 지표금리의 종류와 가산금리, 재산정 주기가 함께 적혀 있어서, 이 세 가지만 읽으면 내 이자가 어떤 숫자를 따라 움직이는지 알게 돼요.
여러 은행의 상품을 견줄 때는 최종 금리 하나만 보지 말고 지표금리와 가산금리를 나눠서 보는 편이 좋아요. 지표금리 종류가 다르면 최종 숫자가 비슷해도 시장금리가 움직일 때 따라가는 속도가 달라지거든요. 가산금리와 우대금리 조건은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금융상품 비교공시에서 은행별로 나란히 올라와 있어요.
갈아타기를 생각하는 중이라면 지금 받는 금리를 코픽스와 가산금리로 쪼개 보는 것이 출발점이에요. 코픽스는 내가 바꿀 수 없지만 가산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달라지는 몫이라서, 줄여 볼 여지가 있는 쪽은 가산금리예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코픽스는 은행연합회가 매달 공시하는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 지표로, 신규취급액·잔액·신잔액 세 가지 기준이 있어요.
- 가산금리는 지표금리 위에 은행이 신용도와 비용을 반영해 더하는 몫이고, 우대금리는 조건을 채우면 빼 주는 몫이에요.
- 대출을 고르거나 갈아탈 때는 최종 금리를 지표금리와 가산금리로 나눠서 읽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