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속보 성장률 1.0%, 민간소비는 15분기 만에 뒷걸음
한국은행이 10월 27일 낸 3분기 GDP 속보치에서 실질 GDP는 전기보다 1.0% 늘어 8월 전망 0.3%를 크게 웃돌았어요. 그런데 가계가 쓴 돈(민간소비)은 0.2% 줄어 15분기 만에 감소했어요.
3줄 요약
- 3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0%, 전년 같은 분기 대비 3.4% 늘었어요.
- 성장은 반도체 장비 투자(설비투자 4.1%)와 정부소비(1.9%)가 끌었고 민간소비는 0.2% 줄었어요.
- 한은은 주가 급락과 자동차 파업이 소비를 0.6%포인트 깎았고, 이를 빼면 0.4% 늘었을 것으로 봐요.

01무슨 일인가
나라 경제는 좋아졌다는데 내 지갑은 그대로인 것 같다면, 한국은행이 10월 27일 내놓은 3분기 실질 GDP 속보치에 답의 절반이 있어요. 실질 GDP(물가 영향을 뺀 나라 안 생산액)는 2분기보다 1.0% 늘었고, 한 해 전 같은 분기와 견주면 3.4% 늘었어요.
성장을 끈 쪽은 반도체를 만드는 장비에 쓴 돈과 정부 지출이에요. 설비투자가 4.1%, 정부소비가 1.9% 늘었고, 이 둘이 성장률 1.0% 가운데 0.7%포인트를 설명해요.
반대로 가계가 재화와 서비스에 쓴 돈인 민간소비는 0.2% 줄었어요. 분기 단위로 줄어든 것은 15분기 만이에요. 속보치는 분기 마지막 달 자료를 다 담지 못한 값이라 잠정치에서 숫자가 바뀔 수 있어요.

02왜 이렇게 됐나
한국은행이 짚은 소비 감소의 까닭은 두 가지예요. 7월부터 주가가 크게 떨어져 증권사 수수료 같은 금융서비스 지출이 줄었고, 자동차 업계 파업으로 차량 인도가 늦어져 승용차 구매가 줄었어요.
한은은 이 두 요인이 민간소비 증가율을 0.6%포인트 깎았다고 추정해요. 그 몫을 되돌리면 소비는 0.2% 줄기는커녕 0.4% 늘었을 거라는 계산이고,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한 달 전보다 1.2포인트 내린 점도 함께 거론돼요.
성장 쪽 사정도 있어요. 한은 관계자는 중동 전쟁이 길어질 때를 대비해 상반기에 아껴 둔 정부 지출이 3분기에 대형 건설 사업과 GPU(인공지능 연산용 반도체) 구매로 풀렸다고 설명했어요. 그래서 이번 1.0%에는 정부 몫이 커요.
| 업종 | 전기 대비 | 배경 |
|---|---|---|
| 제조업 | 2.0% | 반도체 수출 호조 |
| 건설업 | 2.0% | 대형 건설 사업 집행 |
| 서비스업 | 0.2% | 도소매·숙박음식 감소 |
03이 숫자는 큰 건가
1.0%는 숫자만 봐도 커요. 8월에 한은이 내놓은 3분기 전망 0.3%의 약 3.3배이고, 직전 분기 0.6%보다 0.4%포인트 높아요. 올해 1분기 1.8%에는 못 미치지만 2분기를 뛰어넘어 다시 힘을 받았어요.
소득 쪽 숫자는 더 커요. 실질 GDI(교역조건 변화까지 반영해 나라가 실제로 쓸 수 있게 된 소득)가 전년보다 18.8% 늘어 1977년 4분기 이후 가장 많이 늘었어요. 반도체 값이 오르며 같은 물건을 팔고 더 많은 수입품을 살 수 있게 된 효과인데, 이 구매력이 곧바로 가계 소득이 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 따라붙어요.
그래서 격차는 이렇게 읽혀요. 나라 전체 소득은 한 해 새 18.8% 불었는데 가계 소비는 한 분기에 0.2% 줄었어요. 분기에 소비로 600만원을 쓰는 가구라면 0.2%는 약 1만2000원이라 체감은 작지만, 늘던 소비가 멈췄다는 방향은 가볍지 않아요.
04지난번엔 어떻게 됐나
민간소비가 마지막으로 줄어든 때는 2022년 4분기이고 그때는 0.1% 줄었어요. 이번 0.2%는 감소 폭이 두 배인 셈이에요. 그 사이 14분기 동안 소비는 계속 늘었고, 올해 2분기에도 0.4% 늘었어요.
2022년 4분기 이후 소비가 어떻게 이어졌는지는 이번 자료에 나와 있지 않아요. 한은은 4분기부터 회복한다고 보고, 근거로 반도체 기업 배당, 내년에 지급될 성과급, 확장적 재정을 들어요. 10월 승용차 판매가 크게 반등했다는 점도 같은 방향이에요.
다르게 보는 쪽도 있어요. 반도체 호황의 소득이 아직 소비로 번지지 않았다는 지적이고, 서비스업 성장이 더딘 가운데 도소매와 숙박음식점이 줄었다는 점이 근거로 거론돼요. 한은의 특이요인 설명과 달리 소비 체력 자체가 약하다는 해석이에요.
05나한테 뭐가 달라지나
성장률 1.0%가 내 월급 인상률은 아니에요. 다만 확인할 고리는 있어요. 소비를 깎은 두 요인이 주식 거래와 자동차였으니, 올해 주식 거래를 줄였거나 새 차 인도를 기다렸다면 이번 통계 속에 내가 들어 있어요.
한은이 기대는 4분기 회복에는 조건이 붙어요. 배당과 성과급은 반도체 기업에서 나오는 돈이라 그 업종에 다니거나 주식을 가진 가구가 먼저 체감하고, 그 밖의 가구는 회복이 어떻게 퍼지는지 지켜보는 쪽이에요.
올해 성장률은 한은 설명대로 4분기가 0%여도 3.6%가 나와요. 8월 전망 3.3%보다 0.3%포인트 높은 값이라, 11월 경제전망에서 이 숫자와 소비 전망이 어떻게 바뀌는지가 가장 가까운 확인 자리예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3분기 실질 GDP는 전기보다 1.0% 늘어 8월 전망 0.3%의 약 3.3배였고, 민간소비는 0.2% 줄어 15분기 만에 감소했어요.
- 한은은 주가 급락과 자동차 파업이 소비를 0.6%포인트 깎았고 그것을 빼면 0.4% 늘었을 것으로 봐요.
- 올해 성장률은 4분기가 0%여도 3.6%이고, 11월 경제전망에서 8월의 3.3%가 어떻게 바뀌는지가 확인 자리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