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는 줄었다는데, 왜 '진짜 배출량'은 늘었다고 할까?
2025년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이 1년 전보다 줄었다는 발표가 나왔어요. 그런데 숲이 흡수한 양까지 뺀 '순배출량'은 오히려 늘었어요.
3줄 요약
-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25년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이 6억8571만톤으로, 전년보다 610만톤(0.9%) 줄었다고 잠정 집계했어요.
- 하지만 산불로 숲의 흡수량이 22.8% 줄면서, 총배출량에서 흡수량을 뺀 순배출량은 오히려 310만톤 늘었어요.
- 전력과 건물 부문 배출량은 늘고, 산업·수송·농축수산·폐기물 부문은 줄어드는 엇갈린 흐름이 함께 나타났어요.

01무슨 일인가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9월20일 무렵 2025년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잠정 집계해 발표했어요.
총배출량 6억8571만톤은 2024년(6억9181만톤)보다 610만톤, 비율로는 0.9% 줄어든 수치예요. 부문별로 뜯어보면 산업, 수송, 농축수산, 폐기물에서는 배출량이 줄었는데, 전력과 건물, 냉매 부문에서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감축과 증가가 한 통계 안에 함께 섞여 있어요.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산림·토지 부문의 흡수량은 3103만톤으로, 전년보다 22.8% 줄었어요. 총배출량에서 이 흡수량을 뺀 순배출량은 6억5470만톤으로, 전년보다 310만톤 늘었어요.

02왜 이렇게 됐나
총배출량이 줄어든 배경에는 산업·수송 부문의 에너지 효율화와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8.5% 증가)가 있어요.
흡수량이 줄어든 이유는 따로 있어요. 지난 3월 경북에서 난 대형 산불로 나무가 타면서 바이오매스 연소에 따른 배출량이 830만톤 늘었고, 타버린 숲은 더 이상 온실가스를 흡수하지 못하게 됐어요.
전력·건물 부문이 늘어난 건 석탄 발전이 2.2% 증가하고 냉방 수요가 이어진 영향이에요. 결과적으로 총배출량은 줄었지만, 산불 한 번이 숲의 흡수 여력을 20% 넘게 깎아먹으면서 순배출량 곡선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어요.
| 구분 | 총배출량 | 순배출량 |
|---|---|---|
| 전년 대비 | 0.9% 감소 | 310만톤 증가 |
| 2024년 | 6억9,181만톤 | 6억5,160만톤 |
| 2025년 | 6억8,571만톤 | 6억5,470만톤 |
03이 숫자는 큰 건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까지 남은 감축분은 1억4900만톤이에요. 올해 한 해 줄인 610만톤과 견주면, 앞으로 매년 지금의 24배에 가까운 속도로 감축해야 목표에 닿는다는 뜻이에요.
산불로 늘어난 배출량 830만톤은 한 해 동안 애써 줄인 610만톤보다 오히려 커요. 감축 노력 하나를 산불 한 번이 그대로 삼켜버린 셈이에요.

04다르게 보는 쪽도 있다
정부 발표는 총배출량 감소를 주요 지표로 앞세우지만, 순배출량까지 함께 봐야 실제 대기 중 온실가스 흐름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어요. 총배출량만 보면 '개선'이지만, 순배출량까지 보면 '정체 또는 악화'로 읽힐 수 있다는 거예요.
산불 같은 자연재해가 흡수량 통계를 크게 흔든다는 점도 이번에 드러났어요. 앞으로 대형 산불이 반복되면, 아무리 배출을 줄여도 순배출량은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예요.
05나한테 뭐가 달라지나
국가 통계라 개인에게 바로 청구서가 날아오진 않아요. 다만 2030년까지 남은 감축분 1억4900만톤이라는 숫자는, 전기 요금 체계나 탄소중립포인트 같은 개인 대상 정책이 앞으로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어요.
전력 부문 배출량이 늘었다는 사실 자체가, 절전을 유도하는 요금제나 인센티브가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줘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2025년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6억8571만톤으로 전년보다 0.9% 줄었어요.
- 산불로 산림 흡수량이 22.8% 줄면서, 순배출량은 오히려 310만톤 늘었어요.
- 산불로 늘어난 배출량 830만톤은, 한 해 동안 줄인 610만톤보다 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