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유해성분 첫 공개, 전자담배도 1군 발암물질이 나왔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가 10월 29일 국내 판매 담배 465개 제품의 유해성분 검사 결과를 처음 공개했어요. 궐련형과 액상형 전자담배에서도 국제암연구소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포름알데히드가 나왔어요.
3줄 요약
- 465개 제품 가운데 459개에서 포름알데히드가 확인됐고, 나오지 않은 6개는 모두 액상형 전자담배예요.
- 정부는 성분이 적게 나온 것을 덜 해롭다는 뜻으로 읽으면 안 되고, 유형 사이의 수치 비교도 맞지 않다고 밝혔어요.
- 합성니코틴 담배는 2027년부터 검사하고, 제품별 수치는 식약처 누리집에 올라와 있어요.

01무슨 일인가
내가 피우는 담배에 무엇이 얼마나 들었는지 궁금했다면 10월 29일에 답이 나왔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는 담배유해성관리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내에서 팔리는 담배 465개 제품의 유해성분 검사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어요. 이 사이트가 10월 9일 '10월에 공개된다'고 전했던 바로 그 자료예요.
대상은 법 시행 당시 판매 중이던 20개 업체의 제품으로 궐련 256개, 궐련형 전자담배 104개, 액상형 전자담배 105개예요. 궐련과 궐련형은 각각 44종, 액상형은 20종을 검사했고 겹치는 것을 빼면 모두 46종이에요. 포장에는 니코틴과 타르, 니켈과 카드뮴 같은 6종의 발암성물질 정보만 있었으니 범위가 크게 넓어진 셈이에요.
결과는 이래요. 궐련 256개는 전부에서 포름알데히드, 벤젠, 1,3-부타디엔, 카드뮴 같은 1군 발암물질이 나왔어요. 궐련형 전자담배 104개에서도 포름알데히드가 전부 확인됐고, 액상형 105개 가운데서는 99개에서 나왔어요.

02왜 이렇게 됐나
근거는 2023년 10월 31일 제정되어 2025년 11월 1일 시행된 담배유해성관리법이에요.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에 따라 담배 유해성분을 검사하고 정보를 공개하는 틀을 마련한 법이고, 위원회는 식약처, 복지부, 재정경제부, 질병관리청의 정부위원과 전문가 15명으로 꾸려졌어요.
검사 방법도 눈여겨볼 대목이에요.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는 사용할 때 나오는 배출물을 모아 개비당 함량을 재는데, WHO가 권고하고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새로 올라간 강화포집법을 썼어요. 식약처는 이 방법 때문에 포장에 적힌 기존 니코틴·타르 값과 차이가 나고, 이번 수치가 더 높게 나올 수 있다고 밝혔어요.
액상형은 기기와 사용 조건에 따라 배출물이 달라져서 이번 공개에서는 액상 자체를 재서 g당 함량을 냈어요. 연소 온도는 궐련이 800~900℃ 안팎, 궐련형이 200~350℃ 안팎으로 다르고요. 재는 방식과 단위가 유형마다 달라서, 유형끼리 숫자를 곧바로 견주어 어느 쪽이 덜 해롭다고 결론 내리지 말라는 것이 정부 설명이에요.
03이 숫자는 큰 건가
먼저 비율로 봐요. 465개 중 459개에서 포름알데히드가 나왔으니 약 98.7%예요. 나오지 않은 6개는 모두 액상형이라서, 궐련 256개와 궐련형 104개는 한 제품도 빠지지 않고 전부 이 성분이 확인된 셈이에요.
같은 유형 안에서도 제품마다 폭이 커요. 궐련의 타르는 개비당 11.7~40.4mg으로 최대가 최소의 약 3.5배이고, 포름알데히드는 개비당 39.5~181μg으로 약 4.6배 차이가 나요. 담배를 고를 때 어느 제품이 낫다고 말하기 어렵고, 가장 낮은 제품조차 0이 아니라는 점이 이 수치의 바탕이에요.
한 갑을 20개비로 놓고 개비당 값에 곱하면 궐련의 포름알데히드는 한 갑에 790~3,620μg이 돼요. 다만 정해진 시험 조건에서 잰 배출물 함량이라서, 사람이 피우는 습관에 따라 실제로 들이마시는 양과는 같지 않아요.
04지난번엔 어떻게 됐나
정보가 늘면 행동이 바뀔까 하는 물음에는 앞선 연구가 있어요. 10월 9일 글에서 전한 2021년 미국 임상시험(JAMA Network Open)에서는 성인 흡연자 789명 중 유해성분 정보를 받은 집단의 금연 의향이 단기간 높아졌지만, 32일 뒤에는 대조군과 차이가 사라졌어요. 흡연량과 금연 시도에도 차이가 없었고요.
숫자를 다르게 읽으려는 움직임에는 정부가 먼저 선을 그었어요. 일부 성분이 적게 나온 것을 근거로 특정 제품이 덜 유해한 것처럼 알리는 광고는 법적 규제 대상이 되고 모니터링하겠다고 했어요. WHO도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부 유해물질 노출이 줄어도 궐련보다 높거나 궐련에 없는 물질이 확인되기도 해서 단순 비교가 어렵다는 입장이에요.
이번 공개는 시작일 뿐이에요. 앞으로 정부는 궐련형에서만 생기는 성분을 찾고, 액상형은 실제 사용 중 나오는 배출물까지 재는 방법을 개발하겠다고 했어요. 담배업계가 낸 첨가물 목록에서 멘톨이 주요 첨가물로 확인돼 이것의 작용도 따져 보겠다고 했고요.
05나한테 뭐가 달라지나
궐련을 피운다면 내 제품의 개비당 타르와 포름알데히드를 찾아보세요. 궐련 전체의 타르가 11.7~40.4mg 사이에 흩어져 있어서 내 제품이 그 폭의 어디쯤인지 아는 것만으로도 지금까지 포장에서는 볼 수 없던 정보가 되거든요. 비교는 궐련은 궐련끼리, 액상형은 액상형끼리 하는 것이 맞아요.
전자담배로 바꾸면 덜 해로울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면 이번 결과가 그 생각을 받쳐 주지 않아요. 궐련형 104개 전부에서 포름알데히드가 나왔고, 액상형도 105개 중 99개였어요. 정부는 특정 성분의 검출량이 적거나 측정 한계 미만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제품이 덜 해롭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어요.
금연을 생각한다면 금연상담전화 1544-9030이나 가까운 보건소 금연클리닉, 병·의원 금연치료 서비스가 있어요. 금연길라잡이 누리집(www.nosmokeguide.go.kr)에서도 지원 서비스가 나와 있어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465개 제품 중 459개에서 1군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가 나왔고, 나오지 않은 6개는 모두 액상형이에요.
- 성분이 적게 나온 것은 덜 해롭다는 뜻이 아니며 유형 사이 수치 비교도 맞지 않다고 정부가 밝혔어요.
- 내 담배는 식약처 누리집 담배 유해성 정보에서 같은 유형끼리 견주고, 금연 상담은 1544-9030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