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방향제 5개 중 1개가 기준 미달이라는데, 국내 제품과는 뭐가 다를까?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생활화학제품 2,213개를 조사한 결과를 9월23일 내놨어요. 해외직구 제품의 부적합률이 국내 유통제품의 9배 가까이 됐어요.
3줄 요약
- 국내 유통 생활화학제품 1,313개 가운데 31개(2.4%)가 안전기준을 위반했어요.
- 해외직구 제품은 900개 가운데 189개(21%)가 국내 기준에 못 미쳤어요.
- 부적합 제품 189개 중 92.1%는 방향제·도색코팅제·접착제 세 유형에 몰려 있었어요.

01무슨 일인가
방향제나 접착제 같은 생활화학제품을 살 때, 안전 기준을 따져보고 고르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유통과 해외직구 생활화학제품 2,213개를 조사한 결과를 9월23일 발표했어요. 조사 대상은 국내 유통제품 1,313개, 해외직구 제품 900개였어요.
결과는 두 집단에서 크게 엇갈렸어요. 국내 유통제품은 31개(2.4%)가 안전기준을 위반한 반면, 해외직구 제품은 189개(21%)가 국내 기준에 못 미쳤어요. 해외직구 부적합률이 국내 유통제품의 약 9배에 달하는 셈이에요.
위반 유형도 갈렸어요. 해외직구 부적합 제품 189개 가운데 향이나 냄새를 내는 방향제류가 75개, 도색·염색·코팅제가 69개, 접착제가 30개로 세 유형이 전체의 92.1%를 차지했어요. 국내 유통 위반 제품 31개는 방향제(6개)를 빼면 12개 품목에 걸쳐 3개 안팎씩 고르게 흩어져 있었어요.

02왜 이렇게 됐나
해외직구 제품이 유독 기준을 못 지키는 데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어요. 국내에서 판매하는 생활화학제품은 제조·수입 단계에서 성분 신고나 안전기준 검증을 거쳐야 하지만, 해외 쇼핑몰에서 직접 사 오는 제품은 이 절차를 건너뛰는 경우가 많아요.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같은 해외 쇼핑몰을 통한 직구 규모가 몇 년 새 크게 늘어난 것도 배경이에요. 정부는 2024년부터 KC 인증이 없는 일부 품목의 해외직구 자체를 막는 조치를 시작했지만, 방향제나 접착제처럼 인증 대상에서 비켜나 있던 품목은 여전히 감시망에 구멍이 남아 있었어요.
가격 경쟁도 한몫해요. 해외 저가 제품은 원가를 줄이려고 값싼 원료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향과 색을 내는 성분일수록 유해물질을 쓰기 쉬워요. 그 결과가 이번 조사에서 향·도색·접착 제품에 부적합이 몰린 이유예요.
| 유형 | 건수 | 비중 |
|---|---|---|
| 향·방향제류 | 75개 | 39.7% |
| 도색·염색·코팅제 | 69개 | 36.5% |
| 접착제 | 30개 | 15.9% |
03이 숫자는 큰 건가
21%와 2.4%, 숫자만 보면 차이가 크지 않아 보이지만 배수로 따지면 약 9배예요. 해외직구 제품을 5개 사면 1개꼴로 기준을 벗어난다는 뜻이고, 국내 제품은 40개 중 1개꼴이에요.
부적합 유형이 세 가지에 쏠려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에요. 향·도색·접착 제품이 해외직구 부적합의 92.1%를 차지했는데, 이 세 유형은 모두 냄새나 색을 내기 위해 화학물질을 추가로 넣는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04다르게 보는 쪽도 있다
정부는 국내 유통 위반제품에는 판매 중지와 회수 권고, 온라인 판매처 차단 요청을 내렸고, 해외직구 부적합제품에는 해외 판매처에 판매 차단을 요청하고 관세청에 통관 보류를 요청했어요. 제품명과 부적합 내용은 화학제품안전포털 초록누리에 공개해요.
그런데도 문제가 반복된다는 지적도 있어요. 2024년부터 인증 없는 직구를 막는 조치를 시작했는데도 부적합률이 국내 제품의 9배에 이른다는 건, 사후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뜻으로 읽혀요. 온라인 판매 플랫폼이 상품을 올리기 전에 안전성을 확인하도록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예요.
05나한테 뭐가 달라지나
해외직구로 방향제나 탈취제를 사 본 적이 있다면, 초록누리에서 제품명을 검색해볼 만해요. 이번 조사에서 부적합으로 확인된 제품 목록이 공개돼 있어요.
국내 매장에서 사는 제품이라고 마음을 완전히 놓을 일은 아니에요. 위반율이 2.4%로 낮은 편이지만 0은 아니니까요. 앞으로 초록누리에 이름이 오르는 제품이 늘어나는지 줄어드는지가, 이번 단속이 실제로 효과가 있었는지를 말해줘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해외직구 생활화학제품 부적합률이 21%로, 국내 유통제품(2.4%)의 약 9배에 달했어요.
- 부적합 제품의 92.1%는 방향제·도색코팅제·접착제 세 유형에 몰려 있었어요.
- 초록누리에 오르는 부적합 제품 목록이 다음 조사에서 얼마나 줄어드는지가 이번 단속의 성적표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