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에 인터넷을 깐다는데, 어민들한테 뭐가 달라질까?
해양수산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9월20일, 등대 같은 항로표지 시설을 기지국 삼아 바다 전용 무선통신망을 깔겠다고 밝혔어요. 2030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부산·울산·경남 해역부터 시범망을 놓아요.
3줄 요약
- 해수부와 ETRI는 전국 약 5,800기의 항로표지 시설을 활용해 해양 IoT 무선통신망을 구축해요.
- 실해역 검증에서 최대 35km 통신거리와 단말 30기 동시접속에 성공했어요.
- 2029년 시범서비스를 거쳐 2030년 이후 전국 해역으로 확대할 계획이에요.

01무슨 일인가
바다 한가운데서 스마트폰 신호가 끊기는 건 흔한 일이에요. 해양수산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9월20일, 등대 같은 항로표지 시설을 기지국으로 활용하는 해양 IoT(사물인터넷) 무선통신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어요. 전국에 있는 약 5,800기의 항로표지 시설이 대상이에요.
이미 실증도 마쳤어요. 서해 군산 말도부터 장항항, 남해 여수 백야도부터 화포항까지 실제 바다에서 시험한 결과, 최대 35km 거리에서 통신이 됐고 단말기 30기를 동시에 접속시키는 데도 성공했어요.
다음 단계는 부산·울산·경남 3개 권역에서 실해역 시범망을 까는 거예요. 두 기관은 11월30일까지 시범사업에 함께할 협업기관을 모집하고, 2030년까지 200억원을 투입해요. 시범서비스는 2029년부터 시작하고, 2030년 이후에는 전국 해역으로 넓혀갈 계획이에요.

02왜 이렇게 됐나
바다는 육상과 통신 환경이 완전히 달라요. 이동통신 기지국이 촘촘한 육지와 달리, 연안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통신 음영지역이 넓게 펼쳐져요. 나 홀로 조업하는 어선이 사고를 당해도 위치를 알리기 어렵고, 유실된 어구를 찾기도 힘든 이유예요.
새로 기지국을 세우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그런데 등대 같은 항로표지 시설은 이미 전국 바다 곳곳에 5,800기나 깔려 있어요. 여기에 통신 장비만 더하면 되니, 처음부터 기지국을 짓는 것보다 비용을 크게 줄여요.
정부의 해양수산 스마트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어요. 디지털 행정 서비스를 확대하고 원격으로 해양시설물을 관리하려는 큰 흐름 속에서, 해양 IoT는 그 첫걸음에 해당해요.
| 단계 | 권역 | 시점 |
|---|---|---|
| 실증 | 서해·남해 일부 해역 | 완료 |
| 시범망 | 부산·울산·경남 | 2029년 시범서비스 |
| 전국 확대 | 전국 해역 | 2030년 이후 |
03이 숫자는 큰 건가
200억원이라는 예산은 해양수산부가 그리는 더 큰 그림 안에서 보면 작은 몫이에요. 해수부는 2030년까지 해양수산 신산업 시장을 11조3,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해양 IoT 기술개발에 배정된 200억원은 이 목표의 약 0.18%에 그쳐요.
다만 적은 예산으로 실증까지 마쳤다는 점은 눈에 띄어요. 통신거리 35km는 서울시청에서 인천시청까지 거리(약 30km)와 비슷한 수준이고, 기존 시설을 재활용한 덕분에 새 기지국을 세우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여기까지 왔어요.
04지난번엔 어떻게 됐나
해수부는 이전에도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 구축사업을 추진했어요. 그때는 선박의 항해 안전을 위한 통신에 무게를 뒀는데, 이번 해양 IoT는 대상을 더 넓혀요. 어구 위치나 양식장 수온처럼 작은 사물과 환경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게 목표예요.
실증 단계에서 활용 가능성도 함께 확인됐어요. 항행장애물의 위치를 미리 파악해 2차 사고를 막거나, 나 홀로 조업하는 어업인의 안전을 관리하는 용도로 쓰인다는 게 이번 시험에서 드러났어요.
05나한테 뭐가 달라지나
이번 시범망은 부산·울산·경남 해역부터 놓여요. 이 지역에서 조업하는 어업인이라면 어구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유실을 줄이고, 양식장 수온과 산소농도를 감지해 물고기가 떼죽음당하는 일을 막는 데 활용해요.
다른 지역에 산다면 아직은 먼 얘기예요. 전국 확대는 2030년 이후로 예정돼 있어서, 그 전까지는 부울경 3개 권역이 먼저 혜택을 봐요. 협업기관 모집은 11월30일에 마감돼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해수부와 ETRI가 등대 등 항로표지 시설을 기지국 삼아 해양 IoT 무선통신망을 구축해요.
- 2030년까지 200억원을 투입하고, 2029년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해요.
- 부울경 해역 어업인과 양식장부터 먼저 혜택을 보고, 전국 확대는 2030년 이후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