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Ⅰ급 두드럭조개가 10월의 야생생물로 뽑혔다는데, 한강에서 사라진 조개를 지금 잡으면 어떻게 될까?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0월 1일 한반도 고유종 두드럭조개를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했어요. 한강에서는 1987년이 마지막 채집 기록이고, 지금은 금강과 섬진강 일부에서만 확인돼요.
3줄 요약
- 두드럭조개는 한반도에만 사는 민물조개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고, 한강에서는 사라진 것으로 추정돼요.
- 허가 없이 잡거나 죽이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 벌금이에요.
- 암컷은 10월께부터 이듬해 4월께까지 유생을 품었다 내보내고, 그 유생은 물고기 지느러미에 붙어 자라서 물고기가 줄면 조개도 줄어요.

01무슨 일인가
강가에서 조개를 주워 본 적이 있어도, 잡아서는 안 되는 조개가 따로 있다는 건 낯설어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0월 1일 두드럭조개를 10월의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정했어요. 매달 한 종을 골라 사람들이 그 존재를 알게 하려는 제도예요.
두드럭조개는 한반도에만 사는 고유종이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에요. 껍데기가 두껍고 단단하며 바깥은 황색 바탕에 녹갈색, 안쪽은 진주 같은 광택이 나요. 물이 맑고 물살이 빠르며 모래와 자갈이 섞인 바닥에서 플랑크톤과 유기물을 걸러 먹으며 살아요.
한강에서는 1987년에 채집된 것이 마지막 기록이라 절멸한 것으로 보고 있어요. 지금은 금강과 섬진강 수계 일부에서만 확인돼요.

02왜 이렇게 됐나
위협은 세 가지로 전해졌어요. 하천 개발로 살 곳이 줄었고, 무분별한 채집과 혼획(다른 것을 잡다가 딸려 오는 일)이 있었고, 숙주 물고기가 줄었어요.
마지막 이유는 조개답지 않게 들리지만 번식과 이어져요. 암컷은 10월께부터 몸 안에 유생을 품고 지내다가 이듬해 4월께까지 물속으로 내보내요. 내보낸 유생은 물고기 지느러미에 붙어 기생하며 자란 뒤 강바닥에 내려앉아요.
그러니 조개를 지키려면 조개만 지켜서는 부족하고, 물이 맑고 물살이 빠르며 숙주 물고기가 사는 물길 전체를 지켜야 해요. 10월은 암컷이 유생을 품기 시작하는 달이기도 해요.
03이 숫자는 큰 건가
한강에서 마지막 채집 기록이 1987년이니 올해까지 39년이에요. 그 사이 한강에서 다시 확인됐다는 기록은 제가 본 자료에 나오지 않아요.
기후에너지환경부 발표를 전한 보도에 따르면 처벌은 Ⅰ급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 벌금이에요. Ⅱ급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벌금이라서, Ⅰ급 벌금 상한이 Ⅱ급의 약 1.7배예요. 벌금에 하한이 있어서 가장 가볍게 걸려도 500만원이에요.
금액이 무거운 까닭은 개체 수가 적은 종일수록 한 마리의 무게가 크기 때문이에요. 암컷 한 마리를 잡으면 그 몸에 품은 유생도 함께 잃는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04지난번엔 어떻게 됐나
한강에서 사라진 뒤에도 소식이 끊긴 건 아니에요. 2015년 1월 국립생태원은 금강 상류 천내습지에서 400개체 넘게 확인했다고 발표했고, 국내에서 알려진 최대 서식지라고 밝혔어요. 금강 유역에서 집단 서식지가 확인된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환경부는 2012년 이 조개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했어요. 당시 국립생태원 연구자는 보호지역 지정 같은 적극적인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그 뒤 개체 수가 어떻게 변했는지는 이번 자료에서 확인하지 못했어요.
05나한테 뭐가 달라지나
일반인에게 직접 닿는 건 처벌선이에요. 큰 민물조개를 보고 두드럭조개인지 알아볼 사람은 많지 않지만, 허가 없는 포획과 채취, 훼손은 금지되고 잡은 조개를 보관하거나 파는 일도 원칙적으로 막혀 있어요. 벌금 하한이 500만원이라 모르고 가져간 경우에도 부담이 커요.
가장 현실적인 행동은 단순해요. 하천에서 만난 큰 민물조개는 그 자리에 두는 거예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두드럭조개는 한반도 고유종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고, 한강에서는 1987년 기록이 마지막이에요.
- 유생이 물고기 지느러미에 붙어 자라기 때문에 숙주 물고기가 줄면 조개도 줄어요.
- 허가 없이 잡으면 벌금 하한이 500만원이니, 하천의 큰 민물조개는 그 자리에 두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