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과 적금은 뭐가 다르고, 이자는 왜 광고보다 적게 붙을까?
적금 광고에는 큼직하게 연 5% 같은 숫자가 적혀 있는데, 만기에 통장을 보면 생각보다 적은 금액이 들어와 있어서 놀라는 경우가 많아요. 예금과 적금은 돈을 넣는 방식부터 다르고, 그 차이가 실제로 받는 이자에도 그대로 영향을 줘요.
3줄 요약
- 예금은 목돈을 한 번에 넣어 맡기는 거치식 저축이고, 적금은 매달 일정 금액을 나눠 넣어 목돈을 만드는 적립식 저축이에요.
- 적금의 이자는 넣은 돈 전체에 표시금리를 그대로 곱한 값이 아니라, 각 회차가 들어 있던 기간만큼만 계산돼요.
- 이자에는 15.4%의 세금이 원천징수되기 때문에, 통장에 표시된 금리와 실제로 받는 금액은 처음부터 차이가 나요.

01이 말이 무슨 뜻인가
예금은 가지고 있는 목돈을 한 번에 넣고 맡겨 두는 저축이에요. 이런 방식을 거치식이라고 부르는데, 만기까지 그 돈 전체가 계속 은행에 들어 있으니 통장에 표시된 금리가 곧 전체 기간에 대한 이자율이 되는 셈이에요.
적금은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나눠 넣는 저축이에요. 이런 방식은 적립식이라고 부르고, 매달 조금씩 넣은 돈을 모아 목돈을 만드는 게 목적이라는 점에서 예금과는 출발점이 달라요.
둘 다 은행에 돈을 맡기고 정해진 이자를 받는다는 점은 같지만, 넣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자가 붙는 방식도 따라서 달라져요. 이 차이를 모르고 적금 광고에 적힌 금리를 예금처럼 이해하면, 만기에 받은 돈을 보고 계산이 틀렸다고 여기기 쉬워요.
| 구분 | 넣는 방식 | 표시금리가 적용되는 방식 |
|---|---|---|
| 예금(거치식) | 목돈을 한 번에 맡김 | 맡긴 돈 전체에 만기까지 그대로 적용 |
| 적금(적립식) | 매달 일정 금액을 나눠 넣음 | 각 회차가 들어 있던 기간만큼만 적용 |
02왜 이런 게 생겼나
예금과 적금이 서로 다른 상품으로 나뉜 건 사람들이 저축하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이미 모아 둔 목돈을 안전하게 굴리고 싶은 사람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모아서 목돈을 만들고 싶은 사람의 필요가 서로 다르거든요.
은행 입장에서도 두 상품은 쓰임새가 달라요. 예금은 한 번에 큰돈이 들어와 운용 계획을 세우기 좋고, 적금은 매달 꾸준히 들어오는 돈으로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하기 좋아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설계된 상품이에요.
이자 계산 방식이 회차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이유는 공평함 때문이에요. 나중에 넣은 돈일수록 은행에 맡겨져 있던 기간이 짧으니, 그 기간만큼만 이자를 계산하는 게 원칙에 맞고, 이 원칙 때문에 광고에 적힌 금리와 실제로 받는 이자 사이에 차이가 생겨요.
03숫자로 보면 어떤가
예를 들어 연 5% 적금에 매달 10만원씩 12번을 넣는다고 가정해 볼게요. 광고 문구만 보면 1년 뒤 낸 돈 120만원의 5%인 6만원을 기대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각 회차가 은행에 있던 기간만큼만 이자가 붙기 때문에 그보다 적은 금액이 나와요.
첫 달에 넣은 10만원은 12개월치 이자를 받지만, 마지막 달에 넣은 10만원은 1개월치 이자만 받아요. 이런 식으로 평균을 내면 대략 절반 정도의 기간에 대한 이자만 받는 셈이라, 실제 이자는 표시금리를 그대로 곱한 값의 절반 안팎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여기에 이자소득세 15.4%(소득세 14%와 지방소득세 1.4%)가 원천징수되기 때문에, 손에 쥐는 돈은 세전 이자보다 한 번 더 줄어들어요.

04자주 헷갈리는 것
표시금리가 높으니 적금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어요. 적금의 표시금리가 예금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달 조금씩 넣는 방식 때문에 실제로 받는 이자 총액이 표시금리만큼 크지 않다는 구조적인 특징을 반영한 숫자에 가까워요. 같은 표시금리라면 목돈 전체가 만기까지 계속 들어 있는 예금이 적금보다 실제 이자가 더 많아요.
단리와 복리 구분과 예금·적금 구분을 같은 것으로 섞어 쓰는 경우도 있어요. 단리와 복리는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지를 가르는 기준이고, 예금과 적금은 목돈을 한 번에 넣는지 나눠서 넣는지를 가르는 기준이라, 서로 다른 축의 구분이에요.
예금과 적금 모두 예금자보호 대상 상품에 해당하지만, 보호 한도는 상품 종류별이 아니라 하나의 금융회사를 기준으로 정해져요. 예금과 적금을 같은 은행에 나눠서 들었다고 해서 보호 한도가 따로 늘어나지는 않아요.
05언제 내 일이 되나
목돈이 이미 있다면 정기예금으로 맡기는 편이 표시금리를 그대로 적용받는 방법이에요. 반대로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모아 목돈을 만들어 가는 중이라면 적금이 그 목적에 맞아요.
적금에 가입하기 전에는 은행 앱이나 창구의 계산기로 세후 실수령 이자를 미리 확인해 보는 게 좋아요. 만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해지하면 처음 약속한 금리보다 훨씬 낮은 중도해지금리가 적용된다는 점도 함께 물어보세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예금은 목돈을 한 번에 맡기는 거치식 저축, 적금은 매달 나눠 넣어 목돈을 만드는 적립식 저축이에요.
- 적금은 각 회차가 은행에 있던 기간만큼만 이자가 붙어서, 표시금리를 그대로 곱한 금액보다 실제 이자가 적어요.
- 적금에 가입하기 전 은행 계산기로 세후 실수령 이자를 미리 확인해 두는 습관이, 만기에 놀라지 않게 해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