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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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차례상 비용이 9년 만에 내렸다는데, 장바구니 물가는 정말 가벼워졌을까?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2017년 이후 9년 만에 떨어졌어요. 정부가 할인지원 예산을 역대 최대로 늘린 결과인데, 정작 축산물 값만 홀로 올랐어요.

2026. 09. 22
먼저 요모조모 보기

3줄 요약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서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31만3,089원으로, 지난해보다 2.3% 내렸어요.
  • 과일·수산물 값은 크게 내렸지만, 가축전염병 여파로 축산물만 0.8% 올랐어요.
  • 정부는 할인지원 예산을 지난해의 두 배 넘는 1,930억원으로 늘리고, 성수품도 역대 최대인 18.5만톤을 풀었어요.
추석을 앞둔 전통시장 골목에서 장바구니를 든 사람들이 걸어가는 뒷모습

01무슨 일인가

차례상을 차리려고 장을 보러 나섰다가, 예상보다 계산이 적게 나와 놀란 사람이 있을 거예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추석을 3주 앞둔 9월3~4일 전국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25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총 구매 비용은 31만3,089원으로 나타났어요. 지난해보다 2.3% 낮은 수준인데, 2017년 이후 9년 만의 하락이에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추석 1주 전인 9월18일 따로 조사한 차례상 비용도 19만6,630원으로 지난해보다 1.5% 내렸어요. 조사 기관과 품목 구성은 다르지만, 두 조사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는 점은 눈에 띄어요.

품목별로 보면 과일이 7.3%, 수산물이 6.8% 내리며 하락을 이끌었고 가공식품(2.5%)과 기타식품(3.5%)도 값이 낮아졌어요. 다만 축산물만 가축전염병 영향으로 공급이 줄면서 0.8% 올랐어요.

전통시장 과일 가게에 진열된 사과와 배 상자들

02왜 이렇게 됐나

값이 내린 데는 날씨와 작황이 컸어요. 올여름 폭염이나 태풍 피해가 예년보다 적어 사과·배 같은 과일과 수산물 작황이 좋았고, 공급량이 늘며 가격도 자연히 낮아졌어요.

정부 지원도 한몫했어요. 정부는 9월1일 국무회의에서 '2026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하면서,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지난해 900억원에서 올해 1,930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렸어요. 사과·배 같은 성수품은 평소보다 1.6배 많은 18.5만톤(농축산물 16.3만톤, 수산물 2.2만톤)을 9월3일부터 30일까지 시장에 풀어 수급 불안을 미리 차단했어요.

축산물만 예외인 건 순전히 공급 문제예요. 가축전염병으로 사육 마릿수가 줄어든 상태라, 값이 내리는 흐름 속에서도 축산물만 거꾸로 움직였어요.

이번 추석과 지난 추석, 숫자로 보는 차이
구분이번 추석(2026)지난 추석(2025)
4인 가족 차례상 비용31만3,089원32만459원
정부 할인지원 예산1,930억원900억원

03이 숫자는 큰 건가

2.3%라는 하락폭 자체는 크지 않아 보여요. 하지만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내내 오르기만 하던 차례상 비용이 방향을 튼 첫 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달라요. 금액으로 보면 4인 가족 기준 31만3,089원은 지난해보다 약 7,370원 적게 든 셈이고, 1인당으로 나누면 약 7만8,272원이에요.

정부 지원 규모도 견줘볼 만해요. 할인지원 예산 1,930억원은 지난해 900억원보다 1,030억원 늘었는데, 최근 몇 년 추석 대책 중에서도 증액 폭이 가장 커요.

31만3,089원은 얼마나 큰 하락인가
지난 추석(2025)32만459원
이번 추석(2026)31만3,089원
1인당 비용(4인가구 기준)약 7만8,272원(31만3,089원÷4)
정부 할인지원 예산 증가분약 1,030억원(1,930억원-900억원)
지난해보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약 7,370원 덜 들었어요.

04지난번엔 어떻게 됐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를 기준으로 보면, 차례상 비용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올랐어요. 이번처럼 하락으로 돌아선 건 2017년 이후 처음이에요.

다만 하락이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해요. aT 조사에서는 축산물 값이 이미 오름세로 돌아섰고, 가축전염병 확산 여부에 따라 이 흐름이 다른 품목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추석 성수품 공급량
18.5만
평소보다 1.6배 많은 역대 최대 물량이에요.
축산물만 거꾸로 오른 건, 날씨가 아니라 가축전염병이 값을 흔든 탓이에요.

05나한테 뭐가 달라지나

명절 장보기를 앞두고 있다면 할인 폭을 챙겨볼 만해요. 정부 할인지원 덕분에 농축수산물은 최대 50%, 가공식품은 최대 64%까지 싸게 살 수 있어요. 축산물만은 예외로, 오히려 값이 오른 만큼 대체 품목을 고려해볼 만해요.

차로 귀성·귀경한다면 기름값도 챙겨볼 만해요. 추석 연휴 기간(9월24일~27일)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은 9월17일 가격보다 리터당 100원 낮게 책정돼요. 전기차라면 태양광 발전이 느는 낮 시간대에 충전 요금도 할인받아요.

명절 장보기를 앞두고 있다면
정부 할인지원으로 농축수산물은 최대 50%, 가공식품은 최대 64%까지 싸게 사요.
차로 귀성·귀경할 계획이라면
9월24일~27일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이 9월17일보다 리터당 100원 낮아져요.
해당 없다면
차례상 비용이 9년 만에 내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올여름 작황이 예년보다 좋았다는 뜻이에요.
무엇을 보면 알 수 있나
10월 초 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이때 추석 할인 효과가 9월 전체 물가지수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약 7,370원 덜 들었고, 정부 할인지원 예산은 두 배 넘게 늘었어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서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4인 가족)은 31만3,089원으로 지난해보다 2.3% 내렸어요.
  • 과일·수산물 값은 내렸지만, 가축전염병 여파로 축산물만 0.8% 올랐어요.
  • 4인 가구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약 7,370원 덜 들었고, 정부 할인지원 예산도 두 배 넘게 늘었어요.
참고한 보도뉴스핌 (2026.9.18.)·헤럴드경제 (2026.9.1.) ↗
공개된 보도를 참고해 다시 쓴 해설입니다. 낯선 말이 있었다면 용어 사전에서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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