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주의 뜻, 은행이 대출을 5단계로 나누는 기준
대출이 있는 은행은 빌려준 돈마다 얼마나 안전한지 등급을 매겨 두어요. 뉴스에 나오는 「요주의」 「고정이하」는 이 등급표의 칸 이름이에요.
3줄 요약
- 금융기관은 대출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의 5단계로 나눠요.
- 이 가운데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을 묶어 고정이하여신이라 부르고, 요주의는 거기에 들어가지 않아요.
- 내 대출이 어느 칸에 놓이는지는 연체 기간과 갚을 능력으로 정해지고, 칸이 내려갈수록 은행은 돈을 더 많이 쌓아 둬요.

01이 말이 무슨 뜻인가
요주의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대출 건전성 5단계 가운데 정상 바로 아래 칸이에요. 아직 못 받을 돈은 아니지만 연체가 생겼거나 갚을 능력에 그늘이 보여서 은행이 눈여겨보는 대출이 여기에 들어가요.
다섯 칸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순서로 내려가요. 고정은 회수에 문제가 생긴 대출, 회수의문은 상당 부분을 못 받을 것 같은 대출, 추정손실은 사실상 받기 어렵다고 보는 대출이에요.
이 등급표는 은행이 속으로만 쓰는 메모가 아니라 감독 당국의 기준에 따라 해마다 정기적으로 매기는 분류예요. 같은 사람의 대출이어도 연체가 길어지면 칸이 내려가고, 연체를 갚고 상태가 나아지면 다시 올라갈 수 있어요.
| 단계 | 어떤 대출인가 | 부실 여신에 드는가 |
|---|---|---|
| 정상 | 갚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보는 대출 | 아니요 |
| 요주의 | 연체가 있거나 갚을 능력에 그늘이 보여 지켜보는 대출 | 아니요 |
| 고정 | 회수에 문제가 생겨 손실 가능성이 있는 대출 | 예, 고정이하여신 |
| 회수의문 | 상당 부분을 못 받을 것으로 보는 대출 | 예, 고정이하여신 |
| 추정손실 | 사실상 받기 어렵다고 보는 대출 | 예, 고정이하여신 |
02왜 이런 게 생겼나
은행이 빌려준 돈은 은행의 재산이지만 전부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어요. 돌려받기 어려운 돈이 장부에 그대로 재산으로 적혀 있으면 은행이 실제보다 튼튼해 보이기 때문에, 대출마다 위험을 따져 미리 손실을 반영하도록 만든 것이 건전성 분류예요.
분류가 내려갈수록 은행은 그 대출에 대해 쌓아 두어야 하는 대손충당금이 늘어나요. 충당금을 쌓는 비율은 단계마다 정해져 있고 업권과 시기에 따라 달라서, 은행이 어느 칸에 얼마나 많은 대출을 안고 있는지가 곧 그 은행이 감당해야 할 부담의 크기가 돼요.
감독 당국이 이 분류를 통계로 모아 공개하는 까닭도 같아요. 한 은행의 부실이 예금자와 다른 금융회사로 번지기 전에 어디가 약한지 일찍 알아보려는 거예요.
03숫자로 보면 어떤가
뉴스에서 자주 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대출 가운데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에요. 이 비율이 낮을수록 은행 대출이 건전하다고 보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은행별로 발표해요.
요주의는 이 비율에 들어가지 않아요. 그래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낮아도 요주의 대출이 늘고 있다면 다음 단계로 내려갈 대출이 쌓이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서, 요주의이하여신이라는 더 넓은 지표를 따로 보기도 해요.
연체가 며칠 이상이면 어느 칸에 놓이는지, 칸마다 충당금을 몇 퍼센트 쌓는지는 업권별 감독 규정에 정해져 있고 규정이 바뀌면 달라질 수 있어요. 정확한 숫자는 금융감독원의 감독규정에서 그때 시점의 것을 확인해야 해요.
04자주 헷갈리는 것
요주의와 고정이하는 같은 말이 아니에요. 요주의는 아직 부실로 치지 않는 칸이고, 고정이하는 부실로 치는 세 칸을 합친 이름이에요. 둘을 섞어 읽으면 은행 사정이 실제보다 나쁘게도 좋게도 보여요.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도 달라요. 연체율은 갚기로 한 날을 넘긴 대출의 비율이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그중에서도 회수가 걱정되는 정도로 나눈 칸의 비율이라서 두 숫자가 항상 함께 움직이지는 않아요.
내 대출이 요주의로 분류되었다고 해서 곧바로 대출이 회수되거나 신용에 낙인이 찍히는 것은 아니에요. 분류는 은행이 자기 장부를 관리하는 틀이고, 만기 전에 돈을 한꺼번에 갚으라고 요구하는 기한이익 상실은 대출 계약서의 조건에 따로 정해져 있어요.
05언제 내 일이 되나
대출 이자를 한두 번 늦게 내기 시작하면 그 대출은 정상 칸에서 내려올 수 있는 자리에 서요. 연체가 길어질수록 은행 장부 속 내 대출의 칸도 내려가고, 이는 신용점수나 다음 대출 심사에도 영향을 주는 연체 기록과 함께 움직여요.
은행이나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같은 금융기관에 예금이 있다면, 그곳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가끔 볼 만해요.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가 공개하는 통계를 보면 되고, 공시 자료로 은행별 비교도 할 수 있어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대출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의 5단계로 나눠요.
- 고정이하여신은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만 묶은 말이고 요주의는 빠져요.
- 요주의는 정상 바로 아래의 눈여겨보는 칸이고, 부실로 치는 고정이하와는 다른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