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는 2034년까지 태양광을 못 붙인다더니, 10월 1일부터는 왜 접속을 풀까?
기후에너지환경부가 9월 29일 국무회의에 전력망 혁신대책을 보고했어요. 10월 1일부터 호남권 164곳의 계통관리변전소 지정을 풀어 신규 재생에너지 접속을 다시 받아요.
3줄 요약
- 호남권 계통관리변전소 164곳의 지정이 10월 1일자로 해제돼 막혔던 신규 재생에너지 접속이 열려요.
- 전선을 새로 깔지 않고 유연접속과 ESS로 호남에서만 태양광 2.6GW를 더 붙이는 방식이에요.
- 대신 전력망이 한계에 달하면 출력을 잠시 멈추는 조건이 붙어요.

01무슨 일인가
호남에서 태양광 사업을 준비하던 사람은 2034년 이후에나 신규 접속이 된다는 말을 들어왔어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9월 29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전력망 혁신대책은 이 문을 10월 1일부터 여는 내용이라고 해요.
10월 1일자로 호남권 164곳의 계통관리변전소 지정을 해제하고, 대기 사업자에게 조기 접속 신청을 받아요. 그동안 신규 설비 진입이 막혔던 충청 일부 지역도 접속이 가능해질 전망이며, 동해안은 초고압직류송전(HVDC) 1단계가 준공되는 2027년 상반기에 풀어요.
목표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이상을 받아낼 수 있는 전력망이에요. 송전망 수용량은 119GW에서 171GW로 52GW, 배전망은 84GW에서 110GW로 26GW 늘리겠다는 계획이에요.

02왜 이렇게 됐나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도 전기를 실어 보낼 전선과 변전소에 빈자리가 없으면 붙일 수 없어요. 호남은 송·배전망이 병목이 되면서 신규 사업 진입이 제한돼 왔는데, 새 송전선로가 완공될 때까지 기다리면 그 시점이 2034년이었어요.
정부가 택한 길은 새 선로를 기다리는 대신 지금 있는 전력망을 더 촘촘히 쓰는 거예요. 김성환 장관이 밝힌 대로 새로 짓기를 기다리지 않고 기존 망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겠다는 뜻이고, 그 도구가 유연접속과 에너지저장장치(ESS)예요.
유연접속은 접속 기준을 정격용량이 아니라 망이 받아낼 수 있는 용량 쪽에 맞추는 방식이에요. 배전선로 1곳에 붙일 수 있는 양이 14MW에서 16MW로, 변전소는 50MW에서 60MW로 늘어요. 대신 전력망 용량이 한계에 달하면 발전기를 잠시 멈추는 출력제어가 조건으로 붙어요.
| 구분 | 현재(GW) | 2030년 계획(GW) |
|---|---|---|
| 호남 송전 | 37 | 64 |
| 호남 배전 | 18 | 30 |
| 전국 송전 | 119 | 171 |
| 전국 배전 | 84 | 110 |
03이 숫자는 큰 건가
호남 송전망 수용량은 2030년까지 37GW에서 64GW로 27GW 늘어요. 전국 송전망 증가분(52GW)의 약 52%가 호남 몫이라, 이번 대책이 호남에 얼마나 몰려 있는지 알 수 있어요.
선로를 새로 깔지 않고 유연접속만으로 호남에서 태양광 2.6GW를 곧바로 더 붙일 수 있어요. 배전선로 1곳 기준으로 보면 14MW에서 16MW는 약 14%, 변전소 50MW에서 60MW는 20% 늘어난 값이에요.
회수한 접속권도 있어요. 실제로 짓지 않으면서 자리만 차지하던 사업자에게서 약 9GW를 회수했고, 호남에서만 2030년까지 10GW 이상을 더 확보할 예정이에요.
04지난번엔 어떻게 됐나
9월 25일 글에서 다룬 가을철 전기 과잉과는 정반대 문제 같지만 뿌리는 같아요. 한낮 태양광이 넘쳐 발전기를 멈추는 일이 늘어난 것은 만든 전기를 흘려보낼 길과 저장할 곳이 모자라서인데, 이번 대책의 ESS 활용(배전망 3GW, 변전소 1.6GW의 태양광 추가 접속)도 낮에 충전해 밤에 내보내는 방식이에요.
호남 포화 지역 가운데 41곳은 ESS 설치와 변전소 신설에 맞춰 2028년부터 2030년 사이에 단계적으로 열려요. 10월 1일에 한꺼번에 다 열리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알아둘 대목은 출력제어 조건이에요. 접속은 되지만 망이 꽉 찬 시간에는 발전을 멈춰야 해서, 붙일 수 있는 양이 늘어도 그 양만큼 전기를 팔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05나한테 뭐가 달라지나
호남에서 태양광 사업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10월 1일이 출발선이에요. 대기 사업자는 그날부터 조기 접속 신청을 받고, 2027년 1월부터는 신규 재생에너지 사업이 경쟁입찰로 시장에 들어와요. 기존 화석연료보다 재생에너지를 우선하는 쪽으로 접속 제도도 바뀌어요.
접속 비용도 달라져요. 지금까지는 먼저 접속한 사업자가 배전망 보강비용을 도맡았는데, 앞으로는 한국전력이 먼저 투자하고 이용 사업자들이 설비용량에 따라 나눠 내요.
일반 가정의 전기요금을 바꾸는 조치는 확인한 발표 내용에 없어요. 전기요금 고지서보다 재생에너지 사업 진입 조건이 달라지는 대책으로 읽는 것이 맞아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호남권 164곳의 계통관리변전소 지정이 10월 1일 풀리고 대기 사업자 조기 접속 신청이 시작돼요.
- 유연접속(배전선로 14MW에서 16MW)과 ESS로 새 선로 없이 호남에서 태양광 2.6GW를 더 붙여요.
- 호남 사업자는 10월 1일부터 신청할 수 있지만, 망이 꽉 차면 출력을 멈추는 조건이 붙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