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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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9월 물가 상승률이 3.1%에서 2.9%로 내려왔는데, 한국은행은 왜 오름세가 커졌다고 볼까?

국가데이터처가 10월 2일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내놨어요. 숫자는 내려왔지만 지난해 통신비 감면이 빠진 자리를 걷어내면 오히려 올랐다는 해석이 같이 나왔어요.

2026. 10. 02
먼저 요모조모 보기

3줄 요약

  •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올라 8월의 3.1%보다 낮아졌어요.
  • 지난해 8월 통신비 감면의 기저효과가 사라진 탓이 크고, 석유류는 14.8%로 오히려 폭이 커졌어요.
  • 정부 추산으로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3.5%였고, 한국은행은 10월을 3% 내외로 내다봐요.
이른 가을 아침 한적한 주유소의 주유기가 늘어선 모습

01무슨 일인가

물가가 내려왔다는 소식에 장바구니도 가벼워졌을까 싶지만, 가게에서 만나는 값은 그대로예요. 국가데이터처가 10월 2일 낸 '2026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20.43(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올랐고, 한 달 전보다는 0.3% 올랐어요.

값을 끌어올린 쪽은 기름이에요. 석유류가 14.8% 올라 8월의 14.2%보다 폭이 커졌고, 경유는 20.0%, 휘발유는 11.8%, 등유는 19.5%였어요. 반대로 농산물은 4.0% 내렸는데, 과일이 10.9% 내린 영향이 컸어요.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물가는 2.8% 올랐고, 체감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5%예요. 한국은행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 내외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어요.

전통시장 좌판에 과일 상자가 쌓여 있는 모습

02왜 이렇게 됐나

숫자가 내려온 건 물건값이 싸져서가 아니라 견주는 기준이 바뀌어서예요. 지난해 8월에 통신사 한 곳이 휴대전화 요금을 감면해 그달 통신비 지수가 낮았고, 올해 8월은 그 낮은 값과 견줘 상승률이 부풀었어요. 9월에는 견줄 값이 제자리로 돌아와 공공서비스 상승률이 한 달 새 크게 꺾였어요.

이 효과를 걷어내면 오름세는 다소 커졌다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이에요. 통계가 나온 자리에서도 8월과 견줘 물가 압력이 누그러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어요.

석유류에는 최고가격제가 걸려 있어요. 정부는 이 제도가 9월 상승률을 0.6%p 낮췄다고 추산하는데, 통신비가 빠진 자리와 기름값이 눌린 자리가 함께 만든 숫자가 지금의 2.9%예요.

8월과 9월,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준 상승률
품목8월9월
생활물가3.2%2.5%
석유류14.2%14.8%
공공서비스6.5%1.5%
함께 운영하는 곳메디치 세무 상담

03이 숫자는 큰 건가

2.9%는 8월보다 0.2%p 낮지만, 정부 추산대로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3.5%였어요. 한국은행이 내다본 10월 3% 내외와 나란히 놓으면 9월의 2.9%가 바닥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쪼개 보면 8월과 방향이 갈려요. 생활물가는 내렸고 석유류는 올랐는데, 내린 쪽은 통신비 기저효과가 걷힌 곳이고 오른 쪽은 기름값이에요.

9월 물가 2.9%, 어떤 잣대로 재야 할까
8월 상승률3.1%%
9월 발표 상승률2.9%%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정부 추산)3.5%%
한국은행 10월 전망(3% 내외)약 3%%
지난해 9월 10만원어치 휘발유를 넣었다면11만1800원
지난해 9월 10만원어치 경유를 넣었다면12만원
모든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준 값이에요.

04다르게 보는 쪽도 있다

같은 숫자를 반대로 읽는 쪽이 있어요. 한국은행은 지난해 휴대전화 요금 감면의 기저효과가 사라진 점을 감안하면 9월 오름세가 다소 확대됐다고 분석했고, 언론에서는 '통신비 착시'라는 표현까지 나왔어요.

반면 숫자 그대로 2%대 복귀로 읽을 근거도 있어요. 신선식품지수가 지난해보다 3.3% 낮아 신선식품 쪽 부담은 실제로 줄었으니까요. 다만 추석 기간 정부의 할인 지원이 가격을 눌렀던 달이라, 10월에도 이어질지는 따로 확인해야 해요.

내려간 숫자가 곧 가벼워진 물가는 아니라서, 무엇과 견준 숫자인지를 먼저 따져야 해요.

05나한테 뭐가 달라지나

차를 모는 집이 가장 먼저 느껴요. 지난해 9월에 주유비로 20만원을 썼다면 같은 양을 넣을 때 휘발유는 11.8%가 올라 2만3600원을 더 내고, 경유는 20.0%라서 4만원을 더 내요.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국제항공료가 22.5%, 해외단체여행비가 19.3% 올랐어요. 장보기는 반대로 과일이 내렸지만 쇠고기는 6.6% 올라, 무엇을 사느냐에 따라 체감이 갈려요.

10월에도 3% 내외라는 전망이 맞다면 내려온 2.9%에 마음 놓기는 일러요.

매달 기름을 넣는 운전자라면
휘발유 11.8%, 경유 20.0%라서 지난해 20만원이던 주유비는 같은 양이면 휘발유 22만3600원, 경유 24만원이에요.
올겨울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국제항공료가 22.5% 올라 지난해 100만원이던 항공권은 같은 조건이면 122만5000원 안팎이에요.
장바구니 물가가 걱정이라면
과일은 10.9% 내렸고 쇠고기는 6.6% 올랐어요. 같은 장보기라도 과일 위주인지 고기 위주인지에 따라 부담이 갈려요.
무엇을 보면 알 수 있나
11월 초 국가데이터처의 10월 소비자물가동향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3% 내외 전망보다 낮으면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는 뜻이고, 3%를 웃돌면 기저효과를 걷어낸 오름세가 이어진다는 뜻이에요.
9월 물가 2.9%는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3.5%였고, 한국은행은 10월을 다시 3% 내외로 봐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9월 소비자물가 2.9%는 지난해 8월 통신비 감면의 기저효과가 걷힌 숫자예요.
  • 석유류는 14.8%로 오히려 올랐고, 정부 추산으로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3.5%였어요.
  • 한국은행이 3% 내외로 본 10월 물가는 11월 초 발표에서 확인해요.
공개된 보도를 참고해 다시 쓴 해설입니다. 낯선 말이 있었다면 용어 사전에서 찾아보세요.

틀린 곳이나 궁금한 점,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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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앞뒤

  1. 밑바탕소비자물가지수가 뭐길래, 물가가 3% 올랐다는 말은 어떻게 계산할까?
  2. 밑바탕기저효과가 뭐길래, 증가율이 높다고 꼭 좋은 걸까?
  3. 밑바탕물가 상승률은 낮아졌다는데, 왜 장바구니는 비쌀까?
  4. 2026. 10. 029월 물가 상승률이 3.1%에서 2.9%로 내려왔는데, 한국은행은 왜 오름세가 커졌다고 볼까?지금 읽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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