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계좌이체로 127조9000억원이 오간다는데, 1년 새 27%나 왜 늘었을까?
한국은행이 9월 29일 올해 상반기 지급결제 동향을 내놨어요. 계좌이체는 하루 평균 127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8% 늘었고, 카드와 어음·수표도 함께 늘었어요.
3줄 요약
- 올해 상반기 계좌이체는 하루 평균 127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8% 늘었어요.
- 지급카드는 하루 3조8000억원(7.6%↑), 어음·수표는 19조3000억원(14.9%↑)으로 세 통로가 모두 늘었어요.
- 금액 기준 통계라서 늘어난 몫의 상당 부분은 기업 이체(펌뱅킹)이고, 가계의 송금 횟수가 그만큼 늘었다는 뜻은 아니에요.

01무슨 일인가
은행 앱에서 송금 버튼을 누르는 일이 하루에 몇 번쯤 될까요. 한국은행이 9월 29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국내 지급결제동향을 전한 보도를 보면, 올 상반기 소액결제망으로 오간 계좌이체는 하루 평균 127조9000억원이었어요.
전년 동기 100조9000억원보다 26.8% 늘어난 규모예요. 지급카드는 하루 평균 3조8000억원으로 7.6%, 어음·수표는 19조3000억원으로 14.9% 늘었고, 세 통로가 모두 커졌는데 계좌이체의 증가폭이 유난히 컸어요.
카드 안에서도 갈렸어요. 실물카드를 내밀지 않는 결제(온라인·앱 결제)는 하루 1조8000억원으로 10.6% 늘었지만, 실물카드를 내미는 결제는 1조4000억원으로 2.5% 느는 데 그쳤어요.

02왜 이렇게 됐나
계좌이체의 92.5%는 전자금융공동망(은행 앱, 인터넷뱅킹, 기업 이체가 함께 지나가는 공동 전산망)을 타고 움직여요. 이 망의 하루 평균이 118조4000억원으로 28.8% 늘면서 전체 증가를 끌었어요.
안을 들여다보면 인터넷뱅킹이 53조2000억원(22.9%↑), 펌뱅킹이 51조1000억원(30.4%↑), 텔레뱅킹·TV뱅킹 같은 기타뱅킹이 14조1000억원(29.4%↑)이에요. 펌뱅킹은 기업이 자기 회계·정산 시스템을 은행 전산에 직접 이어서 이체하는 방식인데, 어느 한 창구만 부푼 것이 아니라 세 갈래가 함께 뛰었어요. 한국은행 자료를 옮긴 보도에서 이렇게 급증한 이유를 따로 설명한 대목은 확인하지 못했어요.
모바일뱅킹은 하루 2650만건으로 8.0% 늘었고,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 가운데 모바일 비중은 90.7%예요. 다만 계좌이체 통계는 금액을 합한 값이라서, 사람들이 송금을 27%나 더 자주 했다는 뜻으로 읽으면 안 돼요.
| 구분 | 하루 평균 | 전년 동기 대비 |
|---|---|---|
| 계좌이체 | 127.9조원 | 26.8%↑ |
| 어음·수표 | 19.3조원 | 14.9%↑ |
| 지급카드 | 3.8조원 | 7.6%↑ |
03이 숫자는 큰 건가
크기를 재는 잣대는 1년 전이에요. 지난해 상반기 계좌이체는 100조9000억원이었고, 올해는 여기에 하루 27조원이 더 얹혔어요. 지난해 증가율이 0.9%였던 점을 떠올리면 한 해 만에 걸음 폭이 달라진 셈이에요.
카드와 견주면 감이 더 와요. 계좌이체 하루 규모는 지급카드 하루 이용액(3조8000억원)의 약 34배이고, 1년 새 늘어난 27조원만 따져도 카드 하루 전체의 7배가 넘어요.
증가율 26.8%는 어음·수표(14.9%)의 1.8배, 지급카드(7.6%)의 3.5배예요.
04지난번엔 어떻게 됐나
한국은행이 지난해 낸 2025년 상반기 동향에서는 계좌이체가 하루 10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9% 늘었고, 카드는 3.7%, 어음·수표는 4.7% 늘었어요. 올해 발표에서는 이 100조8000억원이 100조9000억원으로 적혀 있어요. 그때는 세 통로 모두 한 자릿수였어요.
당시에도 비대면 지급이 대면 지급보다 빠르게 늘고(5.8%, 대 1.0%) 실물카드 이용은 0.8% 줄어드는 흐름이 있었어요. 온라인과 모바일로 옮겨가는 방향은 새롭지 않고, 바뀐 것은 속도예요. 올해 실물 없는 결제가 10.6% 늘 때 실물 결제는 2.5%였어요.
05나한테 뭐가 달라지나
폰으로 결제하는 일이 많다면 이 통계의 한가운데에 있는 셈이에요. 카드 결제 하루 3조7770억원 가운데 실물카드 없이 이뤄진 몫이 1조7890억원으로 약 47%예요. 두 번 결제하면 한 번은 카드를 꺼내지 않는 수준이에요.
가게를 하거나 회사 정산을 맡고 있다면 펌뱅킹과 전자어음이 눈에 들어와요. 펌뱅킹은 1년 새 하루 약 11조9000억원이 늘어 세 갈래 가운데 증가액이 가장 컸어요(51조1000억원에서 역산한 값). 전자어음은 27.4%로 어음·수표 가운데 가장 빨리 늘었어요.
이 통계는 내 통장 잔액이나 물가와 곧바로 이어지지 않아요. 하루 127조9000억원은 가계와 기업이 뒤섞인 총량이라서, 내 씀씀이가 27% 늘었다는 신호가 아니에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올해 상반기 계좌이체는 하루 평균 127조9000억원으로 26.8% 늘었고, 카드와 어음·수표도 함께 늘었어요.
- 계좌이체의 92.5%가 전자금융공동망을 타고, 펌뱅킹(기업 이체)이 세 갈래 가운데 가장 많이 늘었어요.
- 이 숫자는 금액 총량이라서 내 씀씀이나 송금 횟수가 늘었다는 신호가 아니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