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거래가 뭐길래, 주가가 떨어지면 내 주식이 저절로 팔릴까?
증권사 앱에서 신용융자라는 메뉴를 만나면 빌려서 주식을 사는 방법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어요. 이 돈은 주가가 떨어질 때 갚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 은행 대출과 가장 달라요.
3줄 요약
- 신용거래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와 주식을 빌려 파는 대주를 합쳐 부르는 말이에요.
- 산 주식이 담보가 되고, 담보 가치가 빌린 돈에 비해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 추가 담보를 내야 해요.
- 기한 안에 채우지 못하면 증권사가 내 주식을 반대매매로 팔아 빚을 갚아요.

01이 말이 무슨 뜻인가
신용거래는 증권사에 담보를 맡기고 돈이나 주식을 빌려서 하는 거래예요.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이 신용융자이고, 주식을 빌려 먼저 팔았다가 나중에 되사서 갚는 것이 대주예요. 대부분의 사람이 마주치는 것은 신용융자예요.
내 돈이 1000만원인데 주식을 2000만원어치 사고 싶을 때, 부족한 1000만원을 증권사에서 이자를 내고 빌려와요. 그렇게 산 주식은 증권사가 담보로 잡고, 돈을 갚아야 내 것이 온전히 돼요.
이 담보가 얼마나 든든한지 매일 재는 숫자가 담보비율이에요. 담보로 잡힌 주식과 보증금의 평가금액을 빌린 돈으로 나눈 값으로, 증권사가 정한 최소 유지비율 아래로 내려가면 경고가 와요. 계산 방식과 기준 숫자는 증권사 설명서마다 조금씩 다르고 바뀔 수 있어요.
| 주가 변화 | 내 돈만으로 샀을 때 | 내 돈 절반, 빌린 돈 절반일 때 |
|---|---|---|
| 10% 오를 때 | 원금이 10% 늘어요 | 원금이 20% 늘어요 |
| 10% 내릴 때 | 원금이 10% 줄어요 | 원금이 20% 줄어요 |
| 30% 내릴 때 | 원금이 30% 줄어요 | 원금이 60% 줄고 담보비율이 유지선 근처에 닿아요 |
| 50% 내릴 때 | 원금이 50% 줄어도 주식은 내 것이에요 | 원금이 모두 사라지고 빌린 돈이 남아요 |
02왜 이런 게 생겼나
주식은 오르내림이 크기 때문에, 돈을 빌려준 증권사 입장에서는 빌려준 날보다 담보가 싸지는 일이 늘 걱정이에요. 은행은 부동산을 담보로 잡고 오래 기다릴 수 있지만 주식은 하루에도 값이 크게 변하니 기다릴 수가 없어요.
그래서 담보가 부족해지면 정해진 기한 안에 채우게 하고, 못 채우면 증권사가 내 동의를 새로 받지 않고 주식을 팔아 빚을 회수하는 방식이 계약에 들어가요. 이 강제 매도가 반대매매예요.
빌려서 사면 같은 내 돈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으니, 오르는 장에서는 이익이 커지는 쪽에서 신용거래가 쓰여요. 반대로 내리는 장에서는 같은 구조가 손실을 키우는 쪽으로 작동해요.
03숫자로 보면 어떤가
내 돈 1000만원에 1000만원을 빌려 2000만원어치를 샀다고 가정해 볼게요. 담보비율은 2000만원을 1000만원으로 나눈 200%에서 출발해요. 증권사 설명서에 나오는 최소 유지비율은 140%로 안내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가정에서는 주식 평가금액이 1400만원이 되는 순간이에요. 주가가 30% 내린 때예요.
담보비율이 140% 아래로 떨어지면 정해진 날까지 돈이나 주식을 더 넣어 비율을 맞춰야 해요. 안내된 절차로는 사유가 생긴 날 포함 이틀 안에 추가 담보를 내라고 하고, 130% 아래로 급히 내려가면 당일에 내라고 하는 곳도 있어요. 시간이 이렇게 짧아서 주가가 내릴 때 마련하기가 어려워요.
여기에 이자도 붙어요. 신용융자 이자율은 은행 신용대출보다 높을 수 있고 기간이 길어질수록 높아지는 구조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으니, 쓰기 전에 증권사의 현재 이자율표를 확인해야 해요.
04자주 헷갈리는 것
신용거래의 신용을 신용점수나 신용대출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아요. 여기서 신용은 빌린다는 뜻에 가까워서, 은행 신용대출처럼 내 소득과 신용을 보고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산 주식을 담보로 잡고 빌려줘요.
반대매매가 연체와 같다고 여기는 오해도 있어요. 연체는 갚는 날이 지나서 생기는 일이고, 반대매매는 갚는 날이 오지 않았어도 담보가 모자라지면 일어나요. 그래서 이자를 꼬박꼬박 냈어도 주가가 크게 내리면 팔려요.
반대매매 뒤에 남는 돈이 없다고 끝나지도 않아요. 팔린 금액이 빚보다 적으면 부족한 만큼은 계속 갚아야 하는 빚으로 남아요.
05언제 내 일이 되나
증권사 앱에서 신용융자 약정을 맺고 주식을 사는 순간부터예요. 계좌를 만들 때 한 번 약정하면 이후 주문 화면에서 신용으로 사기 버튼이 바로 보이는 곳도 있어서, 의도하지 않고 빌려서 사게 되는 일도 생겨요.
주식 시장이 며칠 연달아 내려가는 때가 가장 위험해요. 담보가 줄면서 반대매매가 일어나고, 그 매도 물량이 주가를 더 눌러 다른 사람의 담보까지 줄이는 흐름이 생기기 때문이에요.
신용거래를 쓰려면 증권사가 제공하는 신용거래 설명서를 먼저 읽어요. 최소 유지비율, 추가 담보 기한, 이자율, 반대매매 순서가 거기에 적혀 있어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신용거래는 증권사에서 돈이나 주식을 빌려 하는 거래이고, 산 주식이 담보가 돼요.
- 담보비율이 유지선 아래로 내려가면 짧은 기한 안에 추가 담보를 내야 하고, 못 내면 반대매매로 팔려요.
- 이자를 꼬박꼬박 내도 주가가 크게 내리면 팔릴 수 있으니, 쓰기 전에 신용거래 설명서를 읽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