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가 뭐길래, 장이 끝나기 10분 전에 가격이 정해진다고 할까?
증권 앱에서 어제 종가 대비 몇 퍼센트 올랐다는 표시를 보면, 종가가 마지막으로 거래된 가격이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한국 시장의 종가는 장이 끝나기 전 10분 동안 주문을 모아 한 번에 정하는 가격이에요.
3줄 요약
- 종가는 그날 정규시장이 끝날 때 정해지는 최종 가격이고, 다음 거래일의 기준가격이 돼요.
- 한국거래소는 오후 3시 20분부터 3시 30분까지 낸 주문을 모아 한 번에 체결하는 방식으로 종가를 정해요.
- 저녁에 열리는 시간외 단일가에서 가격이 달라 보여도 그날의 종가는 바뀌지 않아요.

01이 말이 무슨 뜻인가
증권 앱을 열면 종목마다 현재가 옆에 전일 대비 등락률이 붙어 있어요. 이 등락률의 출발점이 어제의 종가이고, 종가는 그날 정규시장이 끝나는 순간에 확정되는 가격이에요.
한국거래소 규정은 매매거래를 시작하기 전 일정 시간 동안 시가를 정하는 호가를 받고, 매매거래를 마치기 전 일정 시간 동안 종가를 정하는 호가를 받는다고 정해 두었어요. 종가 결정용 호가를 받는 시간은 오후 3시 20분부터 3시 30분까지이고, 이 사이에 낸 주문은 바로 체결되지 않고 모여 있다가 한꺼번에 처리돼요.
이렇게 정해진 종가는 그날의 마지막 가격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거래일이 열릴 때 기준이 되는 직전 거래일의 종가로 다시 쓰여요. 오늘 얼마나 올랐고 내렸는지를 따질 때 모두 이 가격에서 출발해요.
| 이름 | 어떻게 정해지나 | 그 가격이 쓰이는 곳 |
|---|---|---|
| 시가 | 장이 시작되기 전에 모은 호가로 한 번에 정해요 | 그날의 첫 가격 |
| 현재가 | 정규시장 중 주문이 맞물릴 때마다 바뀌는 가장 최근 체결가 | 장중에 보는 가격 |
| 종가 | 장이 끝나기 전 10분 동안 모은 호가로 한 번에 정해요 | 그날의 최종 가격, 다음 거래일의 기준가격 |
| 시간외 종가매매 | 새 가격 없이 정해진 종가 그대로 체결해요 | 장 시작 전과 마감 후 정해진 시간의 거래 |
| 시간외 단일가 | 종가의 위아래 10% 안에서 모은 주문으로 10분마다 체결해요 | 종가 이후 저녁 거래, 그날의 종가는 바뀌지 않아요 |
02왜 이런 게 생겼나
장이 끝나기 직전에 큰 주문 하나를 던져 그날의 마지막 가격을 끌어올리거나 눌러 놓는 일이 가능하다면, 종가는 믿고 기준으로 삼기 어려운 숫자가 돼요. 한국거래소가 마감 전 10분을 따로 떼어 주문을 모으는 방식을 쓰는 것은 마감 시점의 시세 조정을 막으려는 뜻이 있어요.
이 방식을 단일가매매라고 해요. 정해진 시간 동안 매도와 매수 호가를 받아 두었다가 가격 우선, 시간 우선 원칙에 따라 하나의 가격으로 체결하기 때문에 먼저 낸 주문이든 나중에 낸 주문이든 같은 시간에 들어온 것으로 다뤄요. 거래소는 불공정거래를 예방하려고 이 시간이 끝나는 때도 마감 시점 30초 안에서 임의로 정해 두었어요.
종가는 여러 제도의 기준 숫자로도 쓰여요. 시장경보제도에서 투자경고종목을 지정하는 요건도 종가가 5거래일 전이나 15거래일 전보다 얼마나 올랐는지를 따지는 식으로 정해져 있어서, 한 번의 종가가 그 뒤 며칠의 거래 조건에까지 닿아요.
03숫자로 보면 어떤가
정규시장은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3시 30분에 끝나서 모두 390분이에요. 이 가운데 종가를 정하려고 호가를 받는 시간은 10분이니, 하루 거래시간의 약 2.6% (10분 ÷ 390분 = 2.56%). 3%를 넘지 않으며, 같은 글 scale의 '약 2.6%'와도 어긋난다 남짓한 짧은 구간에서 그날의 마지막 가격이 결정돼요.
예를 들어 어제 종가가 1만원이던 주식이 오후 3시 19분까지 1만 2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고 해 볼게요. 3시 20분 이후 매수 주문이 더 많이 몰리면 종가는 1만 500원으로 정해질 수 있고, 이때 앱에는 전일 대비 5% 상승으로 남아요. 마지막 체결가와 종가가 같은 숫자가 아닐 수 있다는 뜻이에요.
종가가 정해진 뒤에도 시간외 단일가가 열려요. 증권사 안내를 보면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종가의 위아래 10% 안에서 호가를 받아 10분마다 체결하고, 위 예에서 종가가 1만 500원이면 9,450원에서 11,550원 사이가 범위예요. 이 거래 가격은 그날의 종가를 바꾸지 않고 차트에도 반영되지 않아요. 시간과 가격 범위는 거래소 제도가 바뀌면 달라질 수 있어요.
04자주 헷갈리는 것
현재가와 종가는 장중과 장 마감 후에 다르게 쓰여요. 장중의 현재가는 가장 최근에 체결된 가격이라 계속 움직이고, 3시 30분이 지나면 그날 정해진 종가가 그날의 마지막 가격으로 남아요. 저녁에 시간외 가격이 달라 보이는 것은 종가가 바뀐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따로 체결된 가격이 보이는 거예요.
시간외 종가매매와 시간외 단일가매매도 서로 달라요. 시간외 종가매매는 새로운 가격을 만들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그날의 종가나 전일 종가 그대로 체결하는 방식이고, 시간외 단일가매매는 종가 이후에 모은 주문으로 새 가격을 만드는 방식이에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생기면서 거래소가 둘로 늘었는데, 넥스트레이드의 종가매매도 한국거래소의 당일 종가로 체결된다고 증권사들이 안내해요. 거래 시간이 길어져도 종가를 정하는 기준은 한국거래소의 종가에 맞춰 있어요.
05언제 내 일이 되나
장 마감 직전에 주문을 넣을 때 바로 내 일이 돼요. 3시 20분 이후에 낸 주문은 곧바로 체결되지 않고 10분 동안 모였다가 3시 30분에 하나의 가격으로 처리되니, 마감 직전에 낸 주문이 원하는 순간에 체결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요.
수익률을 기록하거나 어제와 오늘을 견줄 때도 종가가 기준이에요. 오늘의 마지막 가격이 내일의 출발점이 되므로 장중 숫자와 종가를 섞어서 비교하면 같은 종목의 등락률이 다르게 계산돼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종가는 그날 정규시장이 끝날 때 정해지는 최종 가격이에요.
- 한국거래소는 마감 전 10분 동안 모은 호가를 한 번에 체결해서 종가를 정해요.
- 저녁 시간외 거래는 그날의 종가를 바꾸지 않고, 오늘 종가가 내일의 기준이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