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호가 뜻과 시간, 장 시작 전 주문은 어떻게 체결될까
증권 앱에서 아침 8시 반부터 주문을 넣을 수 있는데 바로 체결되지는 않아서 당황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시간에 낸 주문은 모였다가 하나의 가격으로 한꺼번에 체결되고, 그 방식을 흔히 동시호가라고 불러요.
3줄 요약
- 동시호가는 정해진 시간 동안 주문을 받아만 두었다가 하나의 가격으로 한꺼번에 체결하는 단일가매매를 부르는 말이에요.
- 한국거래소는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오후 3시 20분부터 3시 30분까지 이 방식으로 주문을 받아 시가와 종가를 정해요.
- 가격은 가장 많은 거래가 이루어지는 균형가격으로 정해지고, 먼저 낸 주문이 먼저 체결되는 순서는 이 구간에서 흐려져요.

01이 말이 무슨 뜻인가
증권 앱에서 아침에 매수 주문을 넣었는데 상태가 접수에만 머물러 있고 호가창의 숫자가 움직이지 않는 때가 있어요. 장이 열리기 전 30분 동안에는 주문이 들어와도 그 자리에서 짝을 찾지 않고 쌓이기만 하기 때문이에요.
동시호가는 이렇게 일정 시간 동안 낸 매수 주문과 매도 주문을 같은 시각에 낸 것으로 보고, 시간이 끝날 때 하나의 가격으로 한꺼번에 체결하는 방식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거래소 규정에서 쓰는 이름은 단일가매매이고, 동시호가는 그 방식을 일상에서 부르는 말로 굳어졌어요.
한국거래소는 이 방식을 하루에 두 번 써요. 장이 열리기 전에 모은 주문으로 그날의 첫 가격인 시가를 정하고, 장이 닫히기 전에 모은 주문으로 마지막 가격인 종가를 정해요.
| 구간 | 주문이 다뤄지는 방식 | 정해지는 가격 |
|---|---|---|
| 장 시작 전(오전 8시 30분~9시) | 주문을 받아만 두고 시간이 끝날 때 한꺼번에 체결해요 | 그날의 시가 |
| 장중(오전 9시~오후 3시 20분) | 매수와 매도가 맞는 대로 바로 체결해요 | 체결될 때마다 바뀌는 현재가 |
| 마감 전(오후 3시 20분~3시 30분) | 주문을 다시 모았다가 한꺼번에 체결해요 | 그날의 종가 |
| 시가가 상한가나 하한가로 정해질 때 | 같은 가격의 주문에 수량을 나누어 배분해요 | 상한가 또는 하한가 |
02왜 이런 게 생겼나
장이 시작되는 순간에는 밤사이 쌓인 소식과 주문이 한꺼번에 몰려요. 이때 먼저 도착한 주문부터 바로 체결해 버리면 가격이 주문 순서에 따라 널뛰고, 일찍 접속한 사람이 유리해져요. 주문을 모아 두었다가 한 번에 처리하면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자리에서 가격이 정해져서 이런 쏠림이 줄어요.
한국거래소 설명에 따르면 단일가매매는 일정 시간 주문을 모아 가장 많은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균형가격으로 한꺼번에 체결하는 방식이에요. 같은 가격이면 원칙적으로 먼저 낸 주문이 먼저 체결되지만, 시가가 상한가나 하한가로 정해지는 경우처럼 주문이 한쪽으로 쏠리면 같은 가격의 주문에 수량을 나누어 배분해요.
마감 때 쓰는 이유는 종가를 믿을 수 있는 숫자로 만들려는 데 있어요. 그래서 모든 단일가매매는 정해진 마감 시각에서 30초 이내의 임의의 순간에 끝나도록 해 두었고, 마지막 순간을 노려 가격을 흔드는 일을 막으려는 장치예요.
03숫자로 보면 어떤가
증권사가 주문을 받는 시간을 하루 단위로 펼쳐 보면 장 시작 전 30분, 장중 380분, 마감 전 10분으로 나뉘어요. 주문을 모아서 한 번에 처리하는 구간은 합쳐서 40분이고,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에는 매수와 매도가 맞는 대로 바로 체결돼요.
예를 들어 전날 종가가 1만원인 종목에 장 시작 전 매수 주문이 1만 100원에 300주, 1만원에 200주 들어왔고 매도 주문이 1만원에 250주, 1만 100원에 400주 들어왔다고 가정해 볼게요. 1만원으로 정하면 체결되는 수량은 250주이고, 1만 100원으로 정하면 300주가 체결돼요. 이 경우 더 많은 거래가 이루어지는 1만 100원이 시가가 되고, 그 가격에서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의 주문이 맞물려요.
이 예에서 눈여겨볼 점은 내가 1만 100원보다 높은 가격을 적어 냈더라도 체결 가격은 시가인 1만 100원이라는 거예요. 균형가격이 정해지면 그 가격으로 사겠다고 한 주문은 모두 같은 가격에 체결되기 때문에 높게 적은 만큼 더 내지는 않아요. 시간과 가격 범위는 거래소 제도가 바뀌면 달라질 수 있어요.
04자주 헷갈리는 것
동시호가라는 말에는 두 가지 뜻이 섞여 쓰여요. 일상에서는 시가와 종가를 정하는 구간 전체를 가리키지만, 거래소 규정에서는 같은 시각에 낸 주문은 순서를 따지지 않는다는 예외를 뜻하는 말로 쓰여요. 앞의 뜻으로 알고 있어도 거래에는 문제가 없어요.
종가를 정하는 마감 동시호가와 시가를 정하는 개장 동시호가는 같은 원리로 움직여요. 다른 점은 개장 전에는 전날 밤의 소식이 한꺼번에 반영되어 시가가 전날 종가와 크게 벌어지기도 한다는 거예요.
주문이 모이는 동안 호가창에 보이는 숫자를 확정된 가격으로 읽으면 안 돼요. 단일가매매 중에 보이는 가격은 지금 쌓인 주문으로 계산한 예상 값이고, 마감 시각에 주문이 더해지거나 취소되면 달라져요.
05언제 내 일이 되나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주문을 미리 넣어 두는 사람이라면 이 방식이 바로 내 일이 돼요. 8시 반 이후에 낸 매수 주문은 그 시각의 호가창에서 체결되지 않고 시가가 정해지는 순간에 한꺼번에 처리돼요. 시가가 전날 종가보다 높게 정해지면 내가 원한 값보다 높은 가격에 체결되기도 해서, 시장가보다 가격을 지정해 두는 쪽이 계산이 쉬워요.
체결되지 않은 주문은 그날 정규시장으로 이어지고, 증권사마다 접수 시각과 정정, 취소할 수 있는 시점이 조금씩 달라요. 주문을 내기 전에 쓰는 증권사 앱의 안내를 한 번 읽어 두면 돼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동시호가는 주문을 모아 하나의 가격으로 한꺼번에 체결하는 단일가매매를 부르는 말이에요.
- 시가와 종가를 이 방식으로 정하고, 가격은 가장 많은 거래가 이루어지는 균형가격이에요.
- 모이는 동안 호가창의 숫자는 예상 값이라서, 확정된 가격은 시간이 끝난 뒤의 체결 내역으로 봐요.




